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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질환③ 일본뇌염 (2018-04-20)

15세 이전 5번의 예방접종 필요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 빨간 집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인체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증상은 급격하게 나타나는데 초기에는 고열, 두통, 무기력 혹은 흥분상태 등이 나타나고 병이 진행되면서 중추 신경계가 감염되어 의식장애, 경련, 혼수 증상이 나타나고 사망에 이르게 된다. 아시아 각국 환자의 대부분이 15세 이하의 어린이 및 청소년이며 최근 일본에서는 노인 환자가 많아지는 추세이다.

모기에 의해 인체 감염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플라비비리대과 플라비바이러스 속에 속하는 바이러스로, 한 가닥으로 된 RNA를 유전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직경 40∼60nm 정도의 정20면체 모양이고 외피를 갖고 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작은 빨간집 모기 또는 뇌염모기에 의해 전파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 조류나 일부 포유류의 피를 빨아먹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모기가 다시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인체 내에 침투해 감염을 일으킨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주로 돼지의 체내에서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돼지가 바이러스의 증폭 동물로서의 역할을 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상이 나타나는 감염의 경우, 모기에 물린 후 5∼15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다. 병의 경과는 그 증상에 따라 전구기(2∼3일), 급성기(3∼4일), 아급성기(7∼10일), 회복기(4∼7주)로 구분할 수 있다. 증상은 급속하게 나타나며 고열(39∼40도), 두통, 현기증, 구토, 복통, 지각 이상 등의 증세를 보인다. 병이 진행되면 의식장애, 경련, 혼수에 이르게 되고 대개 발병 10일 이내에 사망한다. 경과가 좋은 경우에는 약 1주를 전후로 열이 내리며 회복된다.


검사와 감염에 의한 합병증

병이 진행되는 동안 특이적인 IgM 항체가 검출되거나 급성기와 회복기 환자의 혈청에서 IgG 항체 양이 4배 이상 증가하면 일본뇌염으로 진달할 수 있다. 검사는 바이러스 분리 검사, 혈청학적 검사,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진행된다. 


일본뇌염에 특이적인 치료법은 없으며, 감염에 의해 나타나는 호흡장애, 순환장애, 세균감염 등의 증상에 대해서는 증상 완화를 위한 일반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일본뇌염에 의한 합병증으로는 마비, 중추신경계 이상, 기면증(밤에 충분히 잤어도 낮에 갑자기 졸음에 빠져드는 증세), 섬망(심한 과다행동, 생생한 환각, 초조함과 떨림 등이 자주 나타나는 증상) 등이 있고, 세균 감염에 의한 호흡 곤란을 동반한 폐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각한 후유증이 남거나 사망에 이르는 비율은 50∼60%에 이른다. 연령이 낮을수록 증상이 심하다.


예방접종 안내

과거 일본뇌염 환자는 성인과 비교했을 때 면역 수준이 떨어지고 일본뇌염에 대한 감수성이 증가해 대부분 소아(3∼15세)에게 발생했다. 태어나서 6개월까지는 엄마에게 받은 면역성으로 일본뇌염에 잘 걸리지 않고 그 이후로는 엄마에게서의 면역성이 감소되어 일본뇌염에 대한 감수성이 증가한다. 15세 이상에서는 감염되었으나 어떤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불현성 감염으로 어느 정도의 면역력을 가지게 되어 일본뇌염에 대한 감수성은 낮은 편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현재 만 1∼12세의 소아에게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도록 권장되고 있다. 생후 12∼24개월 기간 중 1∼2주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하고 2차 접종 12개월 후 3차 접종을 실시해 기초접종을 완료한다. 이후 만 6세와 만 12세에 각 1회 추가 접종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만일 기초접종을 전혀 하지 않아 지연되었고 일본뇌염에 걸릴 우려가 있는 만 15∼18세 이하의 소아에 대해서는 기초접종 3회를 받는 것이 좋다. 


노년층 성인은 나이가 들수록 일본뇌염에 대한 감수성은 높아지지만, 현재로서는 국내에서 성인에게 일본뇌염의 예방접종을 추천하지 않는다. 다만, 위험지역으로 여행이나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다루는 실험실에 근무하는 것과 같은 특별한 위험요인이 있을 때 일본뇌염에 대한 면역이 없다면 성인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출처: 서울대학교병원


김선호 기자gys_ted@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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