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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질환④ 모기매개 바이러스(上) (2018-07-13)

질병 폭탄, 모기!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기는 약 3,500종. 이 가운데 중국얼룩날개모기, 작은빨간집모기, 아에데스알보픽투스 등의 모기에게 물리면 단순히 가려운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해마다 모기 때문에 사망하는 인구수는 약 72만 5,000명에 달한다. 뎅기열, 황열, 뇌염, 말라리아, 지카 바이러스 등 모기가 인간에게 옮기는 질병은 다양하다. 


뎅기열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되어 생기는 병으로 고열을 동반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뎅기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전파된다. 이 모기는 아시아, 남태평양 지역,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지방과 아열대지방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병이지만, 최근에는 유행지역에 다녀온 후 발병하는 경우가 매년 30여 명씩 보고되고 있다. 뎅기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모기는 집 주위에 서식하는 모기이며, 보통 비가 고인 폐 타이어나 물웅덩이에 서식하고, 주로 낮에 활동한다. 


증상으로는 갑작스럽게 고열이 나서 발열은 3∼5일간 계속되고, 심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 식욕부진이 생긴다. 초기에 때로 신체 전반에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열이 떨어지면서 온 몸에 피부 발진이 1∼5일간 계속되는데, 초기에는 얼굴, 목 및 가슴 부위에 좁쌀 모양의 발진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다가 3∼4일째에 가슴과 몸통에서 시작해 팔다리와 얼굴로 퍼지게 된다.


전신의 림프절이 커지지만 간이나 비장은 촉진되지 않는다. 코피나 잇몸 출혈 등의 경미한 출혈이 질병 경과 중에 나타난다. 성인의 경우 혈변을 보거나 월경과다, 목 부위의 림프절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황열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아르보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모기에 물렸을 때 모기의 침 속에 있던 바이러스가 몸 속으로 들어와 혈액으로 침투해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현재 황열을 전파시킬 수 있는 모기는 주로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과 남아메리카 지역에 서식한다. 


증상은 잠복기, 급성기, 독성기로 나눌 수 있다. 3∼6일 정도의 잠복기가 지나면 급성기가 나타난다. 급성기에는 발열과 근육통, 오한, 두통, 식욕상실, 구역,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급성기 증상이 발생한 후 3∼4일이 지나면 증상이 사라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후 환자의 15% 정도는 독성기로 접어들게 된다. 독성기의 환자는 열이 다시 발생하며 급격히 황달,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급성기 증상이 발생한 후 3∼4일이 지나면 증상이 사라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후 환자의 15% 정도는 독성기로 접어들게 된다. 


독성기의 환자는 열이 다시 발행하며 급격히 황달, 복통,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또한 입, 코, 눈, 위장관 등에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간 기능이 저하되어 간에서 혈액 응고 인자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급성신부전이 발생하기도 한다. 독성기로 접어든 환자의 절반 정도는 14일 이내에 사망한다. 


말라리아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말라리아 원충은 얼룩날개 모기류에 속하는 암컷 모기에 의해서 전파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중국 얼룩날개 모기 암컷이 말라리아 원충을 전파시킨다.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게 물린 후 인체에서 감염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는 2주∼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오한, 발열, 발한의 전형적인 감염 증상이 나타나는데 원인 병원체의 종류에 따라 증상 및 특징이 다르다. 우리나라의 토착 말라리아는 3일열 원충으로 1970년대에 사라졌다가 1993년 이후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다.


감염된 모기에게 물린 후 인체에서 임상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의 잠복기는 약 14일이지만, 3일열 말라리아의 경우 길게는 1년 정도(5개월∼1년 6개월)까지 간 속에 잠복해 있기도 한다. 발병 후 감염의 전형적인 증상이 순차적으로 나타난다.


한두 시간 동안 오한, 두통, 구역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 오한기가 먼저 나타나고, 피부가 따뜻하고 건조해지고 빈맥•빈호흡 등을 보이는 발열기가 3∼6시간 이상 지속된 후 땀을 흘리는 발한기로 이어진다. 


발열 이외에도 환자는 빈혈, 두통, 혈소판 감소, 비장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등의 증세를 보인다. 빈혈은 적혈구가 파괴되면서 발생하고, 파괴된 적혈구와 헤모글로빈이 비장에 침착되면서 비장이 커지며, 혈소판 감소증은 항혈소판 항체가 형성되어 생긴다.


열대열 원충에 감염되었을 때에는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저혈압, 뇌성 혼수, 간질성 폐렴, 심근 부종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자주 발생하는 질환에는 사구체신염이나 신증후군, 급성 세뇨관 괴사증, 흑수열 등이 있다.


출처: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김선호 기자gys_ted@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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