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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질환⑩ 수족구병 (2018-08-31)

손·발에 수포성 발진, 입안에 물집이 나타나는 수족구병



그 어느 때보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던 올 여름! 이렇게 덥고 습한 날씨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활동하기가 좋아 전염병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여름철 대표 유행성 질환인 수족구병 환자가 지난 7월 초부터 꾸준하게 늘어나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앞으로도 꾸준하게 증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따라서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더 약한 영유아 수족구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 및 관심이 필요하다.

수족구병이란?
수족구병이란 주로 손, 발, 입에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손과 발에 수포성 발진과 입안에 물집, 궤양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 바이러스 질환이다. 미국에서도 수족구병을 ‘Hand-foot and mouth’ 병이라 부르고 있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감기와 비슷한 질병이라 생각하면 된다.

콕사키 바이러스 A16, 엔테로바이러스 71 등의 장바이러스가 주요 원인이며 생후 6개월∼6세의 영유아에게서 주로 나타나는데 어린아이일수록 면역력이 약해서 더 심하게 앓을 수 있다.

수족구병은 감염 후 3일에서 7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미열과 식욕부진, 콧물, 인후통 같은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증세는 수두와 비슷하지만, 수두는 물집이 몸통에 주로 생기는 데 비해 수족구병은 주로 손, 발, 입 부위에 생긴다는 점에서 다르다. 하지만 꼭 손, 발, 입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손, 발, 입에 증상이 나타났다가 전신으로 퍼지기도 하고 엉덩이, 팔뚝 등과 같은 부위에 수포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나이가 어릴수록 몸통, 사타구니, 엉덩이까지 발진이 넓게 생기는 경향이 있지만, 이 부위의 발진은 물집보다는 일반적인 발진으로 관찰되는 경우가 더 많다.

어떻게 대처할까?
수족구병의 증상은 보통 1주일 정도 계속되는데,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호흡기나 분변을 통해서 타인에게 전파될 수 있으며, 아무런 증상이 없는 성인 감염자가 바이러스를 전파하기도 한다. 수족구병이란 질환 자체는 대개 자연 회복되는 것이 특징인데, 엔테로바이러스 71에 의해 발병한 수족구병의 경우 무균성 뇌수막염, 뇌간 뇌척수염, 뇌염, 신경인성 폐부종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만큼 부모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한 질병이다.

그렇다면 만약 우리 아이가 수족구병에 걸렸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아쉽게도 현재 수족구병은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다. 다만, 수족구병으로 인해 잘 먹지 못하고 고열이 지속될 때는 이에 대한 대증요법을 시행해 아이의 고통을 덜어줄 수는 있다. 열이 많이 나는 경우 열성 경련을 주의해야 한다. 입이 아파서 잘 먹지 못하는 경우 탈수에 주의하고, 드물기는 하지만 앞서 말한 합병증을 주의해야 한다. 또한, 전염성이 강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보육 시설을 통해서 빠른 속도로 번져나가는 특징이 있으므로, 열이 없어지고 아이의 상태가 좋아질 때까지 보육 시설에 보내지 않는 것이 좋다.

-열이 많이 날 때
아이가 고열에 시달리 경우 해열제를 사용하고 그래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옷을 벗기고 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닦아준다. 이때 권장하는 해열제는 타이레놀과 부루펜이다. 6개월 이전의 아기는 부루펜을 사용하지 말고, 18세 이전에는 가급적 아스피린을 사용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입이 아파 잘 먹지 못할 때
아이가 수족구병에 걸렸다면 무엇보다 잘 먹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엄마의 마음과는 달리 입안이 아픈 아이가 잘 먹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때는 아이가 많이 씹어서 먹어야 하는 음식 대신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주는 것이 좋다. 또한, 따뜻한 음식보다는 찬 음식을 더 잘 먹을 수 있는데 설사를 하지 않는다면 아이스크림이나 빙수를 만들어 줘도 좋다.

-수족구병으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할 때
수족구병은 대개 자연스럽게 낫는 병이지만, 만약 아이가 잘 먹지도 못한 상태에서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다면 바로 소아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만일 1세 이전의 아기가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거나 1세 이후의 아이가 12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다면 늦은 밤중이라도 응급실로 가서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머리를 아파하고 구토를 동반하거나 목이 뻣뻣해질 경우 뇌막염이 동반된 것일 수 있으니 반드시 의사의 진료가 필요한 상황이며, 심장이 빨리 뛰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심장에 합병증이 생긴 경우일 수 있으니 역시 빨리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다.

출처: 질병관리본부

 

김선호 기자gys_ted@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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