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이 서서히 물러가고 있다. 세차게 내리치는 빗물에 더위는 씻겨내려 갔고, 일순간에 서늘한 바람이 불면서 가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이 시기에 우리의 피부는 탄력을 잃고, 거칠어져 주름이 생기기 십상이다. 건조한 가을바람이 피부의 수분을 빼앗기 때문이다. 따라서 촉촉한 화장품으로 피부의 생기를 불어 넣어야 할 때이다.

건조한 가을, 피부에 물 주세요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일은 사계절 내내 중요하지만, 특히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피부 컨디션이 더 떨어지기 쉬우므로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불쾌지수가 연일 최고치로 치솟던 습도가 높은 날들이 이어지다가 갑작스럽게 습도가 떨어지면 피부는 긴장하게 되기 때문이다.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고 피부는 급속도로 건조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너무 메말라 갈라진 땅엔 수분 흡수도 더디게 진행되듯 피부도 너무 건조해지면 수분 흡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따라서 건조해지기 전부터 관리해줘야 촉촉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보습 제품으로는 쏠렉의 로스팅발효 라인이 있다. 그중 토너 제품으로 대체 사용 가능한 ‘로스팅발효 부스팅 스타터’는 피부 깊숙이 스며들어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준다. 피부 보습뿐 아니라 촘촘한 탄력감과 주름 개선·미백 기능을 한 번에 해결해 주는 올인원 케어 제품이다. ‘로스팅발효 모이스처라이징 크림’은 미네랄 오일 및 유해한 합성 유화제를 배제하고 마카다미아씨드, 쉐어버터 등 식물성 오일을 사용해 피부 부담을 줄인 고보습 크림이다. ‘로스팅발효 스마트 클린밤’은 짙은 포인트 메이크업까지 완벽하게 클렌징해준다.

보습뿐만 아니라 건조해지는 날씨로 발생하는 각질 제거에도 신경 써야 한다. 묵은 각질은 수분과 영양의 피부 흡수를 방해하여 각질이 하얗게 일어나거나 피부가 칙칙해 보이기도 하고 화장도 잘 안 먹게 된다. 주 1∼2회 정도 필링제를 사용하거나 세안 후 스킨 바르기 전에 닦아내는 타입의 제품으로 묵은 각질을 관리해주면 한결 맑은 얼굴로 가꿀 수 있다.

칙칙해진 피부톤을 개선하는 데에는 미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미백 제품은 라인으로 1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피부 턴오버 주기가 약 한 달이기 때문에 맑은 얼굴을 되찾기 위해서는 1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고, 이 기간 동안 꾸준히 관리를 해야 미백 제품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가을의 태양도 뜨겁기 때문에 그에 따른 자외선 조사량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이미 사계절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자외선 차단제이지만, 같은 자외선 차단제도 어떻게 바르느냐에 따라 효과의 차이가 날 수 있다. 외출 20분 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하고, 2∼3시간마다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민감한 피부는 세안법 바꾸기
가을철에는 세안법을 바꾸는 것도 좋다. 피지가 많은 시기인 여름과 달리 가을에는 좀 더 세심한 세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피부가 민감한 편이라면 세안할 때의 가벼운 자극에도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세안제의 자극에 마찰의 자극까지 더해지는 세안은 민감성 피부에게 굉장히 중요한 사항이다.

세안을 할 때에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끝내도록 하고 민감성피부 전용제품을 사용해 자극을 최소화해 준다. 부드러운 로션타입의 세안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세안 시에는 얼굴을 너무 문지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거품을 충분히 내 마사지하듯 부드럽게 롤링하고 미지근한 물로 여러 차례 헹궈준다. 헹굴 때도 손으로 문지르기보다는 물로 씻는다는 느낌으로 닦아낸다.

얼굴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보습에도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다. 몸의 피부도 건조한 기후조건에 메마르게 마련이다. 여름엔 끈적거린다고 혹은 발라야 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하여 바디 로션의 사용을 꺼렸다면 이제부터라도 샤워 후엔 바디 로션을 꼬박꼬박 발라주자. 머지않아 바디 크림을 발라도 건조할 계절이 돌아왔을 때 좀 더 촉촉한 바디 피부로 남고 싶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