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일교차가 커지고 있는 환절기 시기에는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가 면역력을 저하시키면서, 각종 질병들이 빈번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쌀쌀해진 가을에, 기침과 열이 유발해 감기로 착각하기 쉬운 환절기 질병이 있다. 착각할 수 있는 환절기 질병이 어떠한 것이 있는지 살펴보자.


중이염
고막을 경계로 안쪽에 자리한 빈 공간인 ‘중이강’에 염증이 생겨나는 것을 중이염이라 한다. 주로 7세 이전의 소아에게서 많이 발병하며, 귀통증, 귓물(이루), 난청 등의 증상이 있다. 그밖에 발열, 구역 및 구토, 어지러움 등을 호소할 수 있으며, 흔히 상기도 감염에 동반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콧물, 코막힘 등의 감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감기나 알레르기가 중이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유아원에 다니는 소아의 경우 다른 소아들과 접촉의 기회가 많아져 감기가 전파되기 쉽기 때문에 이들에게서 중이염 발병률이 높다. 또한 계절적으로는 가을부터 초봄사이에 발병률이 높다.


편도염
편도염은 편도에 발생하는 염증이다. 목 안쪽에 위치한 편도는 입과 코로 침입하는 병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조직이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에는 편도의 기능이 약해져 바이러스와 세균이 침투해 염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편도염은 크게 급성 편도염과 만성 편도염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편도염은 주로 추위와 더위에 노출되거나 감기를 앓고 난 뒤에 나타나는데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고열과 몸이 떨리는 오한 그리고 말을 하거나 침을 삼킬 때 발생하는 통증이 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두통과 관절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한편, 만성 편도염은 편도의 염증이 지속되는 상태를 말하는데 만성적인 인후통과 음식물이 목에 걸린 듯 한 느낌이 드는 현하곤란 그리고 입안에서 불쾌한 냄새가 없어지지 않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급성 편도염의 경우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으면 4∼6일 뒤에는 대부분의 증상이 좋아진다. 하지만 편도의 염증이 퍼질 경우에는 목 주위에 고름이 생기는 편도주위농양으로 악화할 수 있다. 이때 입안이 심하게 부어 발음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의사소통이 어렵고, 침을 삼킬 때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따라서 최대한 빠르게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세균성 편도염의 경우에는 전문의의 처방을 통해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


부비동염
코감기가 심해서 병원에 갔더니 축농증이라고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축농증이라는 말은 고름이 쌓여 있다는 뜻이며, 부비동에 고름이 고여 있는 것으로 부비동 점막의 염증성 질환이라는 의미의 부비동염이 보다 더 정확한 표현이다.

축농증은 얼마나 오래 지속되었는지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4주 이내를 급성 축농증이라고 하며, 1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만성 축농증이라고 한다. 급성 충농증의 경우에는 누런 콧물, 코막힘과 함께 흔히 열이 동반되고, 몸이 무기력해지며 심한 경우에는 얼굴의 통증이 동반된다.

만성 축농증에서는 발열 같은 전신 증상 보다는 코막힘, 누런 콧물, 후비루(코가래가 목뒤로 넘어가는 증상), 후각저하 등의 증상이 잘 나타난다. 또한, 만성 축농증이 있는 환자에서 심한 감기가 겹치게 되는 경우 만성 축농증의 급성 악화가 발생해 급성 축농증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역류성 식도염
위산이 약해진 식도 괄약근을 거쳐 식도 안으로 넘어오면서 위산에 취약한 식도 점막을 자극해 나타나는 증상과 연관된 합병증을 통틀어 역류성 식도염이라 부른다. 역류성 식도염은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데, 역류현상으로 인한 속쓰림과 가슴통증, 목소리의 변화(쇳소리)와 잦은 마른기침, 신물과 신트림 등의 증상들이 대표적이다. 대부분 발병 초기에는 증상들이 미미해 증상의 완화에만 목적을 둔 약물에 의존하게 되지만 자칫 만성화가 초래되기 쉬운 질환인 만큼 병원을 찾아 발병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

<참고자료: 서울대학교병원, 국민건강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