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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의 탄생 | 껌 좀 씹으셨죠? (2018-11-09)


가장 먼저 껌을 씹었던 사람은 멕시코 원주민들이다. 기원전 300년 경 마야족이 ‘사포딜라(Sapodila)’라는 나무에서 채취한 수액을 말려 씹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들이 이 치클(chicle)을 씹는 풍속은 훗날 아메리카 인디언, 아파치 인디언, 코만치 인디언을 경유해 케네벡으로 흘러갔고 콜럼버스가 유럽으로 전파했다.

치클을 가장 처음 가공한 사람은 ‘치클껌 왕’으로 알려진 토마스 아담스이다. 19세기 미국에서 살았던 그는 치클을 이용해 타이어를 만들려다 마르지 않는 바람에 껌으로 만들어 씹기 시작했다. 당시 껌은 약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이었다. 약국에서 추잉 껌 을 판 매 하 던 존 콜 간(John Colgan) 이란 사람은 치클에 향료를 넣어 만드는 일을 고안했고, 이후 많은 연구가들에 의해 향료, 설탕, 첨가물 등을 넣게 되면서 오늘날의 껌이 탄생했다.

1890년대 초 윌리엄 리글리가 추잉껌 회사를 설립해 미국 전역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리글리 추잉껌은 당시부터 대대적인 광고 전략으로 소비자를 확보했고 지금도 세계적인 껌 회사로 인정받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만 해도 추잉껌은 주로 미국에서만 생산됐다. 그러다 전쟁이 발발하면서 세계 각국으로 미군이 참전했고 껌 또한 세계화되는 계기가 됐다. 2차 대전 중에는 군인 한 사람당 1년에 3,000개의 껌을 씹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전쟁에 참전한 미군과 연합군이 껌을 씹는 바람에 한국에서도 껌의 역사가 시작됐다.


자일리톨이란?
자일리톨은 자작나무 등의 한 대성 침엽수에서 추출하는 천연 감미료를 말한다. 1890년대 처음 알려지기 시작한 자일리톨은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설탕의 대용품으로 쓰이기도 했다. 이후 당뇨병 환자를 위한 감미료로 쓰였으며 1970년대에 이르러 충치예방 효과가 밝혀졌다.

자일리톨은 인체 내에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주로 식물에서 채취한다. 주로 핀란드산 자작나무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자작나무 설탕’으로 불리기도 한다. 당도는 설탕과 비슷하지만 6개의 탄소로 만들어지는 포도당(설탕)과 달리 5개의 탄소만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일리톨의 충치예방 효과는 바로 이 5탄당 구조 때문이다.

충치란 충치균이 뮤탄스균이나 소르비누스균이 음식물에 함유된 포도당 과당 등을 먹고 배출하는 산(酸)이 치아의 표면을 부식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충치균은 6탄당인 포도당은 쉽게 분해하지만 5탄당인 자일리톨은 분해하지 못한다. 이로 인해 충치의 원인인 산이 발생하지 않고,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한 충치균은 치아 표면에서 떨어져 나가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자일리톨은 입 안을 시원하게 해주는 청량효과까지 있어 침 분비를 촉진하는 등 충치 예방에 적합해 충치예방식품의 첨가물로 이용되고 있다.

자일리톨은 또 귓속 세균의 작용을 억제하는 효과로 아이들의 급성 중이염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이처럼 자일리톨의 효능 효과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어 세계치과의사협회, 핀란드치과의사협회 등에서 공식적으로 섭취를 권장한다.


메이저리거들이 껌을 씹는 이유
껌을 씹으면 집중력이 높아 진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영국 카디프대 연구진 이 2013년 3월 <영국심리학저널>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껌을 씹는 행위는 뇌기능을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알렉스퍼거슨 전 감독이 마지막으로 씹었던 껌이 39만 파운드(약 6억 6,000만 원)에 낙찰됐다고 한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마다 껌을 씹고 나온 것으로 유명하다. 심리적인 안정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 였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도 경기 중에 껌을 씹는 장면을 흔히 목격할 수 있다. 껌을 씹는 선수들에 따르면 집중력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이고 긴장을 해소하는 효과도 있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선수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듯이 일본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 연구진이 껌을 씹으면 집중력과 사고력이 향상돼 반응시간이 10%정도 빨라진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는 껌을 씹으면 뇌의 혈류량이 늘어나 많은 산소와 영양소가 뇌로 전달되어 뇌가 활성화되는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껌의 효능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충치예방이나 입냄세 제거 외에도 집중력 향상뿐만 아니라 치매예방 소화기능촉진, 신진대사 촉진 등 
다양하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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