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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 (2018-11-09)

겨울에도 식중독이?



노로바이러스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로, 사계절 모두 문제가 되지만 특히 겨울철에 유행 발생이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식중독’은 여름에만 주의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쉬워, 겨울철에는 이에 대한 대비가 소홀하게 되는데, 겨울철 식중독의 원인으로 꼽히는 ‘노로바이러스’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자.

겨울에 노로바이러스가 증가하는 이유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위장관염은 일 년 내내 발생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특히 겨울철에 유행 발생이 자주 보고되고 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흔히 발생하는 이유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대략 몇 가지 이유를 추측해 볼 수 있다. 우선 노로바이러스는 다양한 온도 변화를 잘 견딜 수 있는 특성을 가진 바이러스여서 얼음이 얼 정도의 온도에서 섭씨 60도까지 매우 넓은 범위의 온도를 견디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감염된 환자의 분변에서 바이러스가 배출되면 이 바이러스가 주위 환경을 오염시켜 이를 만진 사람의 손을 통해 입으로 들어가 감염되거나 또는 음식물을 오염시켜 감염되는 경우가 가장 흔한데, 차가운 외부 환경을 견뎌내므로 겨울에도 이러한 전파 경로가 유지될 수 있다.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사람들의 인식 문제로 여름에는 식중독이 잘 발생하여 음식물 관리에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생각하지만, 겨울에는 낮은 기온 때문에 식중독 위험이 낮으려니 하고 상대적으로 주의를 소홀히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의 부족은 씻어서 날로 먹거나 낮은 온도에서 데쳐 먹는 각종 채소류나 조개, 굴과 같은 해산물에 대한 관리 혹은 조리 중 처치 과정을 느슨하게 하여 이들 음식을 통한 감염 전파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여름에 비해 추운 겨울에 밀폐된 공간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 또한 대인 간 전파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일 수 있다.

노로바리어스에 감염되면?
노로바이러스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입으로 유입되면 대략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게 되는데 갑자기 배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리면서 구토가 발생하고 설사를 동반하는 것이 가장 전형적인 경우이다. 설사는 대개 하루 4~8회 정도로 있으며 세균성 이질과 같은 혈액변이나 점액변을 보지는 않는다. 전신적인 근육통이 있고 기운이 없으며 두통이 있는 경우도 있으며 38도가 조금 넘는 정도의 미열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보통 2~3일 지속되면서 호전되어 특별한 후유증 없이 회복된다. 그러나 고령자, 소아 암 환자, 각종 장기 혹은 혈액 이식 환자와 같이 면역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증상이 오래 지속되고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며 드물지만 사망까지도 보고되어 있어 이들 환자들에서는 주의를 요한다.

치료는?
노로바이러스 장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회복된다. 노로바이러스에 특수한 항바이러스제는 없다. 노로 바이러스 장염에서 경험적 항생제 치료를 하지 않는다. 수분을 공급하여 탈수를 교정해주는 보존적 치료가 이루어진다. 스포츠 음료나 이온 음료로 부족해진 수분을 채울 수 있다. 설탕이 많이 함유된 탄산음료와 과일 주스는 피해야 한다. 경도에서 중증도의 탈수는 경구 수액 공급으로 탈수와 전해질 교정이 가능하나, 심한 탈수는 정맥주사를 통한 수액 공급이 필요하다.

또한 구토나 설사가 심한 경우 추가적인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과도한 구토로 경구 수액공급이 어려울 때에는 항구토제를 사용한 후 경구 수액공급을 다시 시도하기도 한다. 65세 이상의 노인에서 설사를 자주 심하게 하여 중증도 및 심한 탈수가 발생하면 로페라마이드를 1~2일간 투여한다.

노로바이러스의 장염은 대부분 일시적으로 저절로 회복되어 경과가 좋기 때문에 대부분 외래에서 치료를 시행한다. 그러나 합병의 위험이 높은 경우(노인, 임산부, 당뇨, 면역억제상태, 심한 복통,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증상)에는 입원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겨울철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접종이 개발 중에 있으나 임상 연구를 통해 아직 충분한 효과가 확인되지는 않아 사용할 예방 접종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식사 전에 손을 잘 씻고, 평소에도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겨울에도 음식물에 대한 조리 시에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이나 병원에서는 급성 구토와 설사가 발생한 사람이 음식물을 조리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이러한 환자 주변의 사람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앞서 언급한 심각한 면역 저하가 있는 환자의 경우 조개나 굴과 같은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는 것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출처: 중앙대학교병원

김선호 기자gys_ted@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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