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돋보기

‘아이스께끼’ 기억하세요? (2018-11-16)

3000년 전부터 먹었답니다


수많은 문명의 원류가 중국에서 비롯됐던 것처럼 아이스크림의 역사 또한 중국에서 출발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3000년 전 중국인들은 이미 눈이나 얼음에 과즙을 섞어 먹으며 미식의 토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그로부터 500년 쯤 지난 후에야 서양에서도 아이스크림을 먹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알렉산더 대왕이 팔레스타인 인근의 페도라 동굴에 30여 개의 동굴을 뚫어 눈과 얼음을 식용으로 저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알렉산더 대왕·카이사르도 아이스크림 마니아
이후 카이사르가 등장하면서 알프스에 쌓인 눈을 아이스크림의 원료로 이용했다. 발이 빠른 젊은 군인들에게 알프스에 쌓인 눈을 가져 오도록 한 다음 꿀과 우유 또는 술 등과 섞어서 먹었다. 그러나 이것은 일부 특권층에 국한된 아이스크림이었다. 전 인류의 아이스크림이 탄생하게 된 것은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이 출판되면서부터다.

<동방견문록>에는 “중국에는 우유로 만든 얼음과자를 거리에서 팔고 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가 나온다. 마르코폴로는 책을 저술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물이나 우유 등 액체를 얼리는 방법을 배워와 이를 전파했고, 이때부터 이탈리아는 ‘본 젤라또’의 본고장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메디치 가의 딸이 프랑스로 시집 가면서 세계화 급기야 르네상스가 절정을 향해 치닫기 시작하던 1533년 피렌체의 맹주 메디치가의 딸 ‘카트린 드 메디치’가 프랑스의 앙리 2세와 결혼하던 날, 피로연에 아이스크림이 등장한다.

이때부터 프랑스 사람들도 아이스크림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며, 이를 발전 시켜 전 유럽으로 전파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의 아이스크림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아이스크림 이라기보다는 셔벗에 가까웠다. 1774년에 이르러 프랑스 루이 왕가의 요리사가 이 셔벗에 달걀 노른자와 설탕을 넣고 마음껏 휘저어 차고 섬세하면서 부드럽기까지 한 아이스크림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것의 최고의 이름은 ‘크림 아이스’였다. 여기에 크림과 우유, 연유, 분유 등을 첨가하고 냉동시설이 발전하면서 대량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1970년대부터 본격적인 아이스크림 시대 접어들어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에 이르러 빙과 제조업이 본격화됐다. 얼음과자라는 뜻의 빙과는 모든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통칭하는 말로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약간씩 성질이 다르고 그에 따라 이름도 달라진다.

아이스크림은 원유, 유가공품을 주원료로 다른 식품 또는 첨가물 등을 넣은 다음 얼려 굳힌 것으로 공기를 균일하게 혼합하는 방식으로 부드러움을 강조한 제품이다. 아이스크림에는 유지방 6% 이상, 유고형분 16% 이상이 들어 있어야 한다. 아이스밀크의 경우에는 유지방 2%, 유고형분 16% 이상이 함유돼야 하고, 셔벗은 유지방이 없는 대신 무고형분 2% 이상 들어 있어야 한다. 유제품이 들어가지 않은 제품은 ‘빙과’라는 포괄적인 명칭을 적용한다.

 

권영오 기자chmargaux@mknews.co.kr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으로

HOT NEWS 더보기

마케팅신문
다이렉트셀링

오늘의 날씨 및 환율

booked.net
+27
°
C
+27°
+22°
서울특별시
목요일, 10
7일 예보 보기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