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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준 선물 겨우살이 (2018-12-07)


겨우살이는 참나무•팽나무 등 키가 큰 고목의 가지에 붙어사는 기생성 상록수로, 신축성이 있어 거센 바람이 불어도 부러지지 않는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행운을 가져다주며, 신성한 힘이 있는 것으로 여겨져 온 식물로, 암수 나무가 따로 있다.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하며, 사시사철 구할 수가 있지만 주로 겨울부터 이른 봄 사이에 채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직접 나무를 타고 올라가 채취하기도 하고, 장대에 낫을 달아서 채취하기도 한다.

주목할 만한 효능, 강력한 항암 작용
참나무겨우살이는 여름에 꽃을 피우고 가을에 열매가 열려 겨우내 붙어 있고, 꼬리겨우살이는 잎이 얇고 넓으며 겨울이 되면 잎이 지는데 둥글게 생긴 노란 열매가 가득 붙어 있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 우리나라 남해안 및 제주도에는 동백나무에 붙어 기생하는 동백나무겨우살이가 있는데, 내륙 지역의 겨우살이와는 생김새나 모습, 맛이 완전히 다르다.


겨우살이는 강장•진통•혈압 강하•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이뇨 등의 효과가 있어 고혈압•신장병•간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또한 만성화된 신경통이나 관절통, 뇌졸중으로 인한 통증, 월경 과다•자궁 출혈 등의 부인병 등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왔다. 겨우살이를 오래 먹으면 눈이 밝아지고 이가 튼튼해지며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동의보감>에는 “성질이 평(平)하고(차지도 뜨겁지도 않고) 맛은 쓰고 달며 독이 없다. 힘줄•뼈•혈맥•피부를 충실하게 하며 수염과 눈썹을 자라게 한다. 요통•옹종(擁腫; 조그마한 종기)•쇠붙이에 다친 것을 낫게 한다. 임신 중에 하혈하는 것을 멎게 하며 안태(安胎)시키고, 몸 푼 뒤에 있는 병과 봉루(蜂瘻; 젖먹이에게 나타나는 疳病의 한 가지)를 낫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겨우살이의 효능은 강력한 항암 작용이다. 겨우살이에 들어 있는 루페올•아세틸콜린•올레아놀릭산•베타아미린•렉틴•플라보노이드 등의 성분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렉틴(lectin) 성분은 T임파구(체내 유해 물질과 싸움)의 증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렉틴이 들어 있는 겨우살이는 면역력을 키우고 항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면역 증강 물질은 크게 렉틴과 다당체로 나눌 수 있는데, 겨우살이는 렉틴과 다당체 모두 함유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겨우살이는 항암 및 항바이러스 작용이 큰 암 치료제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독일에서는 한 해에 300톤 이상의 겨우살이를 가공하여 항암제•고혈압•관절염 치료제로 쓰고 있는데, 한국의 겨우살이를 최고로 친다.

실험 결과, 겨우살이 생즙•알코올 추출물•가열 추출물에 대한 돌연변이 억제 효과 실험에서 각종 돌연변이원 물질에 대해서 70% 이상의 높은 억제 활성을 나타냈고, 겨우살이를 달인 물은 암세포의 성장을 77% 억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약용•식용법
말려서 달여 마신다 - 말리지 않고 그대로 달여 마시기도 하지만 햇볕에 말려야 오래 보관해 두고 이용할 수 있다. 하루 사용량은 말린 것 5∼10g 정도가 적당하다. 겨우살이 잎줄기를 물 300㎖에 넣어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 하루 세 번 마시거나 좀더 연하게 달여 음료 대신 수시로 마셔도 좋다.

술을 담가 마신다 - 겨우살이 술을 ‘기동주’라고 부르는데, 부인병에 특히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겨우살이 생잎을 하나하나 뜯어 항아리에 담고, 잎의 10배 정도 되는 소주를 붓고 밀봉한다. 5개월∼1년 정도 그늘에 보관하면 맛과 향이 나지 않는 황색의 술이 만들어진다. 하루 2∼3회 소주잔으로 1잔씩 복용한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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