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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데서나 자라는 땅의 보배, 쑥 (2019-03-04)


국화과의 쌍자엽 식물인 쑥은 다년생 식물로 우리나라 전국 어디서나 잘 자란다. 산과 들, 길가나 논밭두렁, 빈 집터 등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자라고 아무데서나 쑥쑥 자란다고 하여 ‘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쑥은 까마득히 아주 먼 옛날부터 사람보다 먼저 이 지구상에 존재했으며, 조용히 인류에게 유익을 주고 있는 식물 가운데 하나다. 인류는 쑥을 다양하게 식용•약용해 왔는데, 특히 우리 민족은 생활 곳곳에서 다양하게 이용해 왔다.

60∼120㎝의 높이로 자라며, 꽃은 7∼9월에 핀다. 세계적으로 250여 종이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25여 종이 자생한다.

봄철에 파릇파릇하게 올라오는 새순을 채취하여 멥쌀 가루를 넣고 쑥떡을 만들어 먹으면 그 맛과 향이 일품이다. 어린 시절에 쑥떡을 먹어 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대단히 친근한 풀이다.

쑥은 새순이 나와 4.5㎝ 정도 자랐을 때 밑 부분을 남기고 채취한다. 보통 자연산은 3월부터 어린잎을 뜯어먹을 수 있으며, 6∼7월에 무성해지면 줄기 상부의 순을 채취한다. 약쑥은 5월 중순에 수확하여 말린 것이 상품이다.

쑥은 예부터 광범위하게 이용해 왔는데, 해열•진통•지혈•해독•소염•강장•이뇨•건위•정장(整腸: 장을 깨끗하게 함)•진정•식욕 증진 등의 효과가 있으며, 월경과다•월경불순•고혈압•신경통•류마티즘•치질•만성간염•부종•감기•복통•위장병 등에 다양하게 이용해 왔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쑥즙은 발암 물질의 억제 활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쑥의 영양소로는 수분•단백질•지질•당질, 칼슘•인•철분 등의 무기물, 비타민A•B1•B2•C•니아신 등이 풍부한데, 특히 비타민A가 많아 약 80g 정도만 먹어도 하루 섭취량을 공급할 수 있다. 또한 시네롤•유칼리프톨•카제프톨•아르테미신•모노기닌•폰티카에푹시드•아데톤•디히드로팔카리넨•트리데카트린•콜린•아데닌•트린엔 등의 특수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여러 가지 약리적 기능을 나타낸다.

약용•식용법

달여서 먹는다 - 약용법은 말린 약제를 1회에 2∼5g씩 200㎖의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옴이나 습진의 치료를 위해서는 쑥을 잘 찧어서 환부에 붙인다.

식용할 때의 손질법 - 어린순을 떡에 넣거나 된장국에 넣어서 먹는데, 다소 쓴맛이 있으므로 살짝 데쳐서 찬물에 우려내어 이용한다. 삶아서 한나절 정도 물에 담갔다가 먹으면 좋다. 말려 두면 1년 내내 먹을 수 있다.

목욕 재료로 이용 - 말린 잎 60g 또는 생잎 200g을 베자루에 담아 목욕물에 우려내어 목욕을 하거나 쑥잎을 넣은 자루로 피부를 문질러 마사지한다.

애탕 - 어린 쑥을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꼭 짠 뒤, 다진 쇠고기를 섞고, 파•마늘•소금•참기름•깨소금•후춧가루로 양념하여 완자 모양으로 빚는다. 육수를 준비하여 맑은 장국으로 끓이다가 완자에 밀가루와 달걀을 씌워서 장국에 넣고 잠깐 끓여서 만든다.

쑥국 - 깨끗한 쌀뜨물에 된장을 풀고 끓이다가 데친 쑥을 넣고 가볍게 한번 끓인다.

쑥굴리 - 경상남도 밀양과 전라남도의 떡으로 유명하다. 찹쌀가루 찐것에 삶은 쑥을 넣고 안반에 안친 다음 한 움큼씩 떼어 녹두 소를 넣고 둥글게 빚어 녹두 고물을 묻혀 만든다. 먹을 때 조청을 찍어 먹는데, 조청에 생강즙을 섞으면 또 다른 맛이 있다고 한다. 특히 쑥굴리에 들어가는 쑥은 연두색의 어린 쑥이 들어가야 보들보들하며 쫄깃쫄깃한 맛이 난다고 한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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