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돋보기

응급처치⑩ 중독 (2019-03-04)

독을 먹었을 경우, 구토만으로는 효과가 없다


어떠한 물질이 인체에 흡수되어 원하지 않는 해로운 약리학적 효과를 유발하는 일을 중독이라고 한다.

중독의 경로

일반적으로 입을 통하여 먹는 경우가 가장 많으나, 기체를 통한 흡인, 피부를 통한 흡수 등도 가능하다. 비의도적인 소량의 저독성물질의 섭취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며 이를 무독성섭취(nontoxic ingestion)라고 말한다. 물론 저독성물질이라도 고의적으로 다량 섭취하거나 여러 가지 물질을 함께 복용하였을 경우, 정확한 양을 알 수 없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무독성섭취에 해당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서 샴푸를 복용하였다고 하자. 실수로 소포장의 샴푸를 약으로 오인하여 먹게 되었는데 맛이 이상하여 바로 중지하였다면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자해의 목적으로 고의로 여러 팩의 샴푸를 복용하였다면 구토에 의한 전해질 불균형 등이 올 수 있고 이에 대하여 병원에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용기에 중독에 대한 주의 표시가 없는 물질의 섭취는 대부분 무독성 섭취이다. 대표적인 무독성섭취의 물질은 풀, 딱풀, 제산제, 볼펜잉크, 화장품, 향수, 아기용 화장품, 비누, 샴푸, 실리카겔, 섬유유연제, 립스틱, 잉크(흑, 청), 마커, 치약, 크레용, 물감, 양초, 분필, 제산제, 항생제, 비타민제, 칼라민 로션, 놀이용 찰흙, 온도계의 수은, 분필, 피임약, 욕조용 장난감 등과 같다.

중독되었을 때의 증상

노출된 물질에 따라서 무증상에서 다양한 증상을 나타나게 된다. 초기에는 무증상이었다고 하더라도 수시간 이상 지나서 치명적인 증상을 나타내는 약물들도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구역, 구토, 전신 위약감, 호흡곤란, 어지러움증, 심계항진, 의식의 저하 등의 각종 이상 증상이 있거나 뚜렷한 증상은 없다고 하더라도 몸에 이상이 있다고 느낀다면 응급실로 방문하도록 한다.

독성 물질 제거가 1순위

중독 환자의 1차 치료는 몸에서 독성 물질을 제거하는 것이다. 독을 먹었을 경우에는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처치는 거의 없다. 특히 억지로 구토를 하거나, 구토를 유발하는 약을 먹는 것은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토사물 흡인 등의 합병증만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삼가도록 한다. 우유나 물을 먹어서 희석 시키는 행위도 뚜렷한 효과가 밝혀지지 않아 제한적인 경우에서만 시행되므로 가정에서 의료진의 도움 없이 시행하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피부를 통하여 흡수되는 중독물질이 몸이나 옷에 묻어있는 경우 물로 씻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 이러한 과정에서 옆에서 도와주는 보호자의 몸에 묻어서 중독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특히 독성 가스에 노출된 경우에는 무리하지 말고 즉시 119에 연락하여 전문가에 의하여 구조가 이루어지도록 한다.

독성 물질에 노출되고 나서 최대한 빨리 응급실로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독 증상을 유발하는 물질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추후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핵심적이다. 가능하다면 중독을 유발한 물질의 이름이나 성분을 알아오도록 하며, 여의치 않으면 그 용기를 응급실로 가져오도록 한다. 용기는 운반 도중에 추가적인 중독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잘 밀봉하여 운반하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음독 치료라고 하면 위세척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효과적인 것은 아니며, 경우에 따라서는 위벽 손상, 기도 흡인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에 대하여는 의사의 판단에 따르도록 한다.

주의사항

•독을 먹었을 경우 억지로 구토를 하게 하는 것은 토사물 흡인, 식도 손상 등의 합병증만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절대로 시행하지 않는다.

•목격자나 보호자가 환자를 도우면서 중독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맹독성 물질, 특히 독성 가스의 경우에는 즉시 119에 신고한 후에 전문가를 통하여 구조가 이루어지도록 한다.

•응급실 방문 시 빠른 치료를 위해 중독증상을 유발하는 물질을 잘 밀봉하여 가져오도록 한다.

예방 Tip 

•약이나 각종 위험 물질은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도록 보관한다.

•용기 표면에는 물질의 종류를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크게 적어서 실수로 노출될 가능성을 제거한다. 특히 액체 물질의 경우 음료수병 등에 보관하였다가 실수로 마시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특히 주의한다.

출처: 서울시대학교병원

 


김선호 기자gys_ted@mknews.co.kr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으로

HOT NEWS 더보기

마케팅신문
다이렉트셀링

오늘의 날씨 및 환율

booked.net
+27
°
C
+27°
+22°
서울특별시
목요일, 10
7일 예보 보기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