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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처치⑫동물에 물렸을 때(下) (2019-03-15)

해파리와 벌의 독,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어


해파리에 쏘였을 때
최근 국내 연안해에는 해파리가 기후 변화로 인해 많이 존재 한다. 특히 여름철 해수욕을 하면서 연안해에 떠다니는 해파리를 발견하지 못하고 심지어 건드리면서 해파리에 쏘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된다.

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이외에도 쏘인 부위가 빨갛게 되면서 부종이 발생하게 된다. 일부 환자에서는 심한 아나필락시스 쇼크 반응도 나타나게 된다.

응급처치

해파리의 종류에 따라 처치방법에 차이가 있다.

주로 호주 북부해안을 따라 발견되는 입방해파리는 독성이 매우 강하며 초기 응급처치로 식초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입방해파리는 이와 유사한 종이므로 식초 치료가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해파리는 ‘노무라입깃해파리’와 ‘보름달물해파리’이며 식초 치료가 도움이 되는지는 명확치 않으나 도움이 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유령해파리’와 ‘작은부레관해파리’의 경우 식초 치료를 해서는 안 된다. 자포에 산이 닿으면 독소가 더 분비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통적으로 우선, 베이킹소다 현탁액을 뿌려 자포를 비활성화 시킨 뒤 촉수를 제거해준다. 이후 ‘유령해파리’의 경우는 얼음찜질을, ‘작은부레관해파리’의 경우는 상처를 42도의 따뜻한 물에 20분 정도 담그면 통증 조절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해변에서 해파리에 쏘였을 때, 어떤 해파리인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바닷물로 상처를 깨끗하게 세척하고, 촉수를 제거해주는 것이 보편적이다. 수돗물로 상처를 세척시, 자포에서 독소가 분비될 수 있으므로 절대 사용을 금한다. 촉수를 제거할 때는 핀셋을 이용하거나 장갑을 착용한다. 도구가 없으면 면도칼이나 신용카드를 활용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바닷물에 손을 깨끗하게 씻어 이차손상을 예방한다. 무엇보다 해파리에 쏘이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위험 지역에는 입수치 않거나, 부득이한 경우 보호장비를 착용한다. 대부분 응급처치를 잘하면 별다른 문제 없이 회복된다. 하지만 해파리에 의한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벌에 쏘였을 때
일반적으로 벌은 사람이 직접적으로 공격하지 않으면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고 한다. 공격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사람의 활동만으로도 자극을 받아서 공격을 하는 벌은 말벌 그룹이 흔하다. 그중에서도 노랑말벌은 알러지 반응을 가장 많이 일으킨다.

벌에 쏘였을 때 국소적인 반응으로 쏘인 부위 주변으로 붓게 된다. 이어서 통증이 나타나게 되며, 대부분 이런 증상이 수일 지속되고 호전되는 것이 보통이다.

여러 차례 벌에 쏘이게 되면 전신 독성 반응도 나타날 수 있는데, 구역감, 구토, 설사, 어지러운 증상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나게 되는데, 혈압이 하강하고 호흡이 힘들어지면서 복통이 나타나게 되고 심한 경우 의식저하와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상황까지 갈 수 있다.

응급처치

우선 환자를 추가적인 벌에 쏘임을 막기 위해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다. 이후 벌침을 제거해야 하는데, 신용카드의 모서리로 살살 긁어낸다. 단 무리하게 시도해서는 안 된다. 또한 벌침 끝 부분에 남아 있는 벌독이 몸 안으로 더 들어 갈 수 있기 때문에 손으로는 잡아 뽑지 않는 게 좋다. 벌침을 제거한 후에는 2차적인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비눗물로 상처부위를 깨끗이 세척한다. 이후에 얼음찜질을 시행하여 부종을 감소시키고 부종이 심할 때는 물린 부위를 높게 한 후 안정시킨다.

알러지 반응으로 호흡곤란이나 혈압강하 소견이 관찰되면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또한 쏘인 부위가 붓거나, 통증 등의 국소반응만 있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약물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대부분 국소적인 반응이 나타나므로 생명에 위협을 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심한 두드러기 및 입술 눈 주변이 붓고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숨이 차는 경우에는 아나필락시스라는 과민반응이 나타난 것이므로 방치해 두었을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출처: 서울대학교병원


 

김선호 기자gys_ted@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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