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돋보기

논란의 중심에 선 마리화나 (2019-05-17)


마취 또는 환각 작용이 있는 대마의 잎이나 꽃을 말려서 담배처럼 말아서 피울 수 있도록 만든 마약의 일종을 대마초라 부른다.


판단력과 집중력을 흩뜨리는 대마초

대마(大麻)는 마(麻) 또는 삼이라고도 한다. 대마에 대한 기록은 BC2737년 중국의 <중국 의학개론>이 최고 기록으로 10세기 이전까지 중국과 인도 등에서 주로 재배되다가 중동, 이집트를 거쳐 19세기 초 미국 등에 전파됐다.

대마의 잎이나 꽃을 말린 것을 마리화나(marijuana)라고 하고, 대마의 얻은 꽃대 부분에서 얻은 진액으로 만든 것을 대마수지(大麻樹脂) 또는 해시시(hashish or hash)라 하며, 해시시가 마리화나보다 환각성이 더 강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대마의 줄기를 이용해 삼베로 짜 옷이나 보자기 등 생활용품으로 활용해 왔으나, 베트남전쟁 이후 주한미군이 대마초를 피우던 것이 일반인에게 전해지면서 대마가 환각 목적의 흡연물질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대마의 주성분은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tetra hydro cannabinol)이라는 환각물질로, 이 성분은 산지나 재배법에 따라 함유량에 큰 차이를 보이나 대체적으로 무덥고 일조량이 많은 지역에서 자랄수록 더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THC는 체내에서 흥분 작용과 동시에 마취 작용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환각제로 분류된다. 체내에 소량 흡입되면 약한 흥분제 효과가 나타나고 다량 흡입되면 공중에 떠있는 것과 같은 기분과 쾌감, 환청ㆍ환시 등 환각 현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성분 자체에는 중독성이 없다고는 하지만 장기간 지속될 경우 정신적 의존성이 생기고, 우울증과 정신 이상을 유발하기도 하며, 판단력ㆍ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뇌의 기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마초에 대한 규제

대부분의 국가에서 대마의 환각성과 정신적 의존성에 의한 중독성 등을 이유로 대마의 생산•소지•사용•판매하는 행위를 법으로써 규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누구든지 대마(대마초와 그 수지, 또는 이를 원료로 제조한 모든 대마 제품)를 수입•수출하거나 제조, 매매 및 매매를 알선하는 행위가 금지되어 있고, 마약류 취급자가 아니면 재배•소지•소요•수수•운반 및 보관 또는 사용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필로폰이나 엑스터시 등과 같은 강력한 마약류에 비해 대마초에 대한 중독 및 환각 증상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우루과이와 캐나다는 마리화나를 전면 합법화하고 있으며 독일에서는 의료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돼 있다. 또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등 9개 주에서 기호용 마리화나를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적을 불문하고 자국 영토 내의 모든 사람에게는 자국 법의 적용을 하는 속지주의 원칙을 기본으로 하면서 국적을 기준으로 하는 속인주의(외국의 국가원수 또는 외교사절 등은 예외)를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인이 대마초를 규제하지 않는 나라에서 대마초를 피웠다고 하더라도 적발 시 한국 법의 적용을 받아 처벌된다. 


의료용 대마는 허용해야

한국의료용대마합법화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희귀난치성질환 환자들의 원활한 치료를 위해 보다 폭넓은 대마처방 허용과 대마처방의 간소화를 주장하고 있다. 운동본부에 따르면 최근 대마 단속 48년 만에 마약법이 개정되면서 지난 3월 12일부터 대마성분 의약품을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의 치료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허가돼 시판 중인 특정 외국 제약회사에서 만든 대마성분 의약품으로 처방범위가 한정되어 환자와 환자가족들의 불만과 불편함이 여전히 남아있다.

또,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서 처방받을 수 있는 대마성분 의약품은 비보험 의약품으로 한 병에 100ml 용량에 165만 원에 달한다.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이 안 돼 오롯이 환자가 부담을 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연말 CB¬D(칸나비디올, 대마추출성분)의 산업화를 허용해, CBD를 함유한 다양한 음료과 건강기능식품이 출시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현재는 의료용으로 제한되어 있지만 일반 건강기능식품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유용한 성분으로 알려지고 있어 완화된 규제로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길 고대하고 있다.

 

김선호 기자gys_ted@mknews.co.kr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으로

HOT NEWS 더보기

마케팅신문
다이렉트셀링

오늘의 날씨 및 환율

booked.net
+27
°
C
+27°
+22°
서울특별시
목요일, 10
7일 예보 보기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