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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음료, 베트남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다 (2019-08-02)

무설탕•항산화 등 건강 키워드에 주목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맛 인기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도 베트남 Off-trade(슈퍼마켓, 면세점)시장에서 과일 주스 판매량은 3억 6,850만 리터에 도달했으며 판매금액으로 환산하면 3억 7,346만 달러에 이른다. 이는 전년 대비 판매량 및 판매액이 각각 12.4%, 13.9% 증가한 수치다.

베트남에서 최근 몇 년간 가장 큰 성장을 보인 건강음료는 과즙 함유율 24% 이상의 주스 음료로 2017년 기준 전체 주스시장의 87.6%를 차지하고 있다. 2013년 대비 2017년 100%의 과즙 주스는 90.4%, 일반 주스 음료는 58.8%의 성장률을 보여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주스 소비는 2022년까지 연평균 9.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소비자들은 전통적으로 가당이 첨가된 달콤한 음료를 즐겨 마셨으나 최근에는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맛’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두 가지 이상의 맛이 혼합된 상품은 판매량이 저조하다. 최근에는 정제당 섭취의 부정적인 효과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로 인해 무설탕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건강음료에 대한 수요 증대로 인해 주스 판매사들 또한 ‘풍부한 섬유질과 비타민’, ‘무설탕’, ‘항산화’와 같은 키워드에 주목하고 제품에 건강에 좋은 성분을 담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2017년 베트남 전체 주스시장에서 오렌지맛 주스 시장점유율이 61.2%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패션푸르트(3.4%), 그라비올라(3.2%)가 각각 2위와 3위의 점유율을 보였다.

최근에는 오렌지나 사과, 포도, 파인애플 등을 주 재료로 하는 전통적인 주스 외에도 코코넛 워터나 허브 성분이 첨가된 주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하노이와 호찌민시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테이크아웃 주스 전문점이 증가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직접 주스 제조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베트남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것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녹차 소비 하락세

베트남 차 음료의 Off-trade 소비규모는 2017년 13억 2,020만 리터(약 9억 3,163만 달러)에 달하며, 전년 대비 소비량 및 소비액은 각각 2.5%, 2.8% 소폭 증가했다.

차 음료는 지난 2016년에 일시적인 감소세를 보였는데, 이는 주요 차 음료 제조사인 Tan Hiep Phat사와 URC Vietnam사가 연루된 식품안전성 논란 때문이다. 2017년에 이르러 시장규모는 다시 회복됐으나 이전과 같은 큰 폭의 성장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베트남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차 음료 소비규모 또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유로모니터는 향후 2022년까지 베트남에서 연평균 7.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최초로 출시된 차 음료 상품은 녹차 음료이다. 지난 2006년 출시된 ‘Zero Degree Green Tea(제조사: Tan Hiep Phat)’는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마케팅 전략, 기술 부문에 대한 투자와 효율적인 유통구조를 통해 시장을 개척했다. 이후 Pepsi가 일본 Suntory와 제휴해 베트남에 론칭한 ‘Oolong tea+’, Tan Hiep Phat사의 ‘Dr. Thanh Herbal Tea’ 등을 추가로 출시하면서 차 음료시장의 저변이 확대됐다. 

전통적으로 차를 즐겨온 민족답게 베트남에서 차가 지니는 건강상의 이점은 현지인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있다. 차 음료 제조사들은 자사 제품의 섭취로 나타나는 독소 배출, 노화방지, 체중 감량 등 효과를 부각시키는 마케팅 전략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치아시드, 말차 등을 첨가해 건강 마케팅의 극대화하는 제품이 출시되는 추세로 ‘Fuze Tea+ (제조사: Coca-Cola Beverages Vietnam)’과 ‘TEA+ Plus(제조사: Suntory PepsiCo Vietnam)’가 대표적이다. 해당 제품들은 TV와 옥외 광고판, SNS 등을 통해 적극적이고 꾸준한 마케팅을 수행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 제품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 필요

ICT Trade map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대비 2017년 베트남 주스(HS Code 2009) 수입액은 20%이상 급격히 증가했다. 태국, 중국, 브라질은 베트남의 주스 주요 수입국이며 2017년 기준 태국산 주스는 총 수입액의 35.67%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매년 수입액이 증가하고 있는 국가로는 네덜란드, 대만, 태국, 독일 등이며 이스라엘, 스페인, 미국산 제품의 수입은 상대적으로 수입액이 감소하는 추세다.

한국산 주스의 수입규모는 2016년 24만 7,000달러에서 2017년 9만 3,000달러로 62.35% 감소했다. 한국산 제품의 수입액은 18위에 그쳤으며 전체 시장점유율의 0.36%에 불과하다.  베트남에서 알려진 대표적인 주스 브랜드는 웅진사에서 만든 알로에베라, 오렌지 주스, 포도 주스 등이 있다.

차 음료의 경우 한국산 수입액은 2017년 기준 9위로 전체 시장점유율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한국산 차 음료는 보리차로 웅진사에서 출시한 하늘보리, 블랙보리 등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한국산 차 음료 시장점유율은 높지 않았지만 보리차를 비롯한 한국산 차가 베트남 시장에서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보이고 있어 잠재력은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음료의 베트남 진출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비싼 건강음료에 지출을 아끼지 않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아직까지 한국산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미미한 상태로 한국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적극 활용한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출처 : KOTRA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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