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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암 환자 위한 지원 서비스 부족 (2019-10-04)

23개국 여성 암 환자 4,585명 대상 설문조사


여성 암 환자들은 남성에 비해 암 검진 프로그램이나 지원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느끼며 같은 질병을 가진 남성에 비해 더 큰 낙인효과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국적 제약사 머크는 최근 23개국 여성 암 환자 4,585명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정리된 ‘여성 암 환자 지원(Supporting Women With Cancer)’ 보고서를 발표했다.

여성 암 환자의 지원 보고서는 선구적 이론을 이끄는 보건 자문 기업 셀로 헬스(Cello health)가 2018년에 실시한 조사로 대한민국, 영국, 미국,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중국, 콜롬비아, 프랑스, 독일, 가나, 인도,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일본, 요르단, 카자흐스탄, 케냐, 멕시코, 폴란드, 스페인, 남아프리카 23개국 여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 암 환자 5명 중 1명(20%)만이 가족 부양의 책임을 다하거나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업무를 배정받는 등 충분한 지원을 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환자의 45%는 진단 전에 징후와 증상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절반(47%)에 가까운 응답자는 검진을 받아본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결과들은 모든 종류의 암 관련 위험 요인에 대한 이해 증진의 필요성과 암 검진 프로그램 및 지원 서비스에 대한 여성의 접근성 개선의 여지가 많음을 시사하고 있다. 더불어 여성 암 환자의 25%는 같은 질병을 가진 남성에 비해 더 큰 낙인효과를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다.

머크 헬스케어 사업부 벨렌 가리조 대표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여성 암 환자의 건강 및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고려해야 하는 점과 이들이 암 진단 후 영향을 받는 수많은 요인들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며 “머크는 가장 효과적인 의약품을 환자에게 제공하는 것은 물론 여성 암 환자의 고된 투병 여정을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이들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 암 진단 프로그램 적극 참여 필요
국제암예방연합(UICC)의 의견을 수렴해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4%는 암 진단 후 고용주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가임 연령 여성 중 의료 전문가로부터 가족계획에 대한 조언을 받은 환자는 절반(45%)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42%만이 지원 서비스를 접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 암 환자 대상 교육 및 지원에 대한 인식이 낮거나, 실제 이들이 필요로 하는 내용이 해당 서비스에 반영 및 개선돼야 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성 대상 암 교육 확대 필요성 또한 이번 보고서를 통해 나타났다. 많은 여성들은 폐암, 대장암과 같이 일반적으로 ‘여성암’으로 간주되지 않는 암의 위험인자들을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고령 여성과 하위 및 중상위 소득 국가 여성들도 고소득 국가 여성에 비해 진단 전 암 징후 및 증상을 덜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득 및 교육 수준과 관계없이 암의 징후와 증상, 위험요인, 특히 여성 고위험 암에 대한 인식 수준과 이해 증진에 보다 주력해야 함을 보여준다.

국제암예방연합 캐리 아담스 대표는 “암 증상에 대한 여성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하며, 이는 여성 고유 암뿐 아니라 폐암, 대장암, 위암 등도 포함된다”며 “국제암예방연합은 여성들이 암 증상과 징후를 더 잘 이해하고, 생존 가능성이 높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세계 각국의 암 커뮤니티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 조기 진단은 성공적인 치료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조사는 암 진단 프로그램과 그 역할에 대한 인식과 이해 증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성들이 암 진단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대표적인 이유는 ‘자신의 증상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아서(52%)’, ‘진단이 두려워서(38%)’, ‘비용 문제로 병원 방문을 미루고 있어서(29%)’로 나타났다. 특히 18~40세 여성의 경우 다른 연령대 대비 진단을 미룰 가능성이 더 높았는데(49%),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증상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아서(43%)’였다.

한편 전 세계 4,585명이 설문에 참여한 이번 여성 암 환자 지원 실태 연구는 각 국가의 소득 수준, 지역, 연령, 교육 수준, 부양가족, 진단 지연 수준 등의 하위분석을 적절히 진행했다. 설문 참여자들은 진단 및 치료를 받은 18세에서 80세의 여성 암 환자였으며, 분석을 돕기 위해 설문응답자 중 현재 암을 앓고 있는 18세에서 40세 사이 환자 수의 최소 기준이 설정됐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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