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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환영받은 한국 디지털 헬스케어기술 (2019-11-15)

원격진료, 피부암, AI, 빅데이터 IoT 등 결합된 솔루션 유망


호주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호주의 디지털 헬스 시장은 2017년 기준 14억 8,800만 달러 규모로 2020년에는 18억 5,1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헬스케어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올해 초부터 온라인 건강기록부에 해당하는 My Health Record 서비스를 제공, 호주인의 90% 이상이 해당 전자시스템에 등록되어 있다.

현재 호주 정부는 200억 호주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메디컬 리서치 미래 기금을 조성하고 제약 기술, 임상실험, 바이오 실험실 등의 관련 프로젝트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호주 국민 대부분은 여행, 은행, 교육, 정부 관련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인구의 80%가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다. 73%가 건강 문제와 관련해 인터넷 서치를 활용하고 있으며, 구글 검색 20건 중 1건은 건강과 관련된 내용이 차지하고 있다.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의 69%도 인터넷 검색으로 건강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는 디지털 헬스 정책의 수행기관인 ‘AND¬Health’를 통해 현지에 30개 이상의 인큐베이터와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ANDHealth는 2017년에 설립됐으며 디지털 헬스 기업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상업화하기 위해 거쳐야 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호주는 WTO를 비롯해 26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가입된 ‘글로벌 디지털 헬스 파트너십’을 맺고 기술 교류, 표준 협력 및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한국도 2018년에 체결된 상태이지만 그동안 국가 간 산업 교류는 부족한 상태이다.


피부암 진단기, 노인용 헬스케어 등 유망산업

호주는 피부암 발생률이 뉴질랜드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국가이며, 피부암의 일종인 멜라노마(melanoma)의 발병률이 지난 30년 간 2배로 증가해 연간 1,800명의 사망자 발생하고 있다.

자외선이 강한 호주이지만 햇빛 노출을 즐기는 문화로 인해 조기 진단과 예방 조치가 필요한 상황으로 피부암 진단보조기의 시장성이 높다. 국내업체의 제품은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AI가 접목된 기술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호주의 일반 GP의사들과 피부과 전문의와 함께 임상실험을 거쳐 마케팅 및 유통방안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 고령인구 3명 중 2명이 복용약과 관련된 부작용을 경험했다. 이 중 30%는 병원으로 이송될 정도로 위험한 결과를 초래키도 했다. 국내기업의 스마트 약상자가 약 복용 여부에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하고 환자와 약을 처방하는 의사를 위해 팔로우업, 트래킹을 할 수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주목된다. 현재 유사한 스마트 디바이스를 일반 클리닉이나 전문병원에 공급하고 있으며 기술 협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 카메라, 스피커, TV 등 테블릿을 이용한 AI 헬스케어 플랫폼도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인용 질병이나 치매 진로를 위해 환자의 움직임을 분석하는 기술을 도입한 국내업체의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환자를 촬영하는 것은 고객의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민감한 부분이며 데이터 수집 및 활용 방식에 대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 

특히 호주 각 주의 공립병원은 세부사항까지 통제 받고 있어 진출이 상대적으로 어렵지만, 노인 복지 업계는 다수가 사립 또는 비영리단체라 비교적 수용이 용이하다. 또 호주는 인구의 도시화 현상이 심해 병원이 도심 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나, 지방도시 인구가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원격의료서비스의 시장성이 높다.

현재 호주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바이어에 따르면 호주 병원의 의료 예산 중 IT에 할당된 지출이 낮고, 다른 OECD 선진국보다 10년 이상 뒤처져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IT 기술에 높은 관심

2014년 호주 빅토리아주 최대 규모의 사립종합병원에서 자체 설문 조사 결과, 직원별 하루 평균 2시간이 굉장히 비생산적인 작업에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환자와 보내는 시간보다 환자 정보를 찾거나 데이터를 수기로 작성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환자들의 만족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병원측은 환자, 병원 간의 의사소통을 개선하고 의료 정보를 쉽게 이용하며, 고부가가치의 의료 서비스 인력을 보다 생산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현대적이고 통합된 기술이 필요함을 절감했다. 이 병원은 한국기업의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통합 데이터 EMR 솔루션, 병원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홈케어 모니터링 시스템, 투약 시스템 등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 업체와의 협업을 희망하고 있다.

호주의 의료 보건산업은 국가 차원에서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는 등 정부가 대대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다만 환자 정보가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호주 내 제품 등록 및 사용을 위한 인증 획득이 까다로워 관련 기준을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호주에서는 노인 복지 분야에 대한 연구 및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앞으로 AI, 빅데이터를 접목한 IoT 분야에 한국 기업과 협업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로 호주 CSRIRO 담당자는 한국과 연구, 기술, 서비스 협력을 기대한다는 의견을 주었으며 주요 정부기관과도 정기적으로 만나 협의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보수적인 호주 의료계 정서상 기술지원, 인증 취득 여부, 유지보수 서비스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국내기업의 단독 진출보다는 현지 IT 서비스 기업이나 의료 솔루션 업체와의 파트너십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얼마 전 디지털 헬스케어 로드쇼에 참여한 국내기업 M사 담당자는 “호주 의료기기 업체들은 납품 절차나 대금 지불 방식이 투명하고 계약 내용을 엄격히 준수하는 경향이 있어 국내기업의 이상적인 협업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KOTRA 해외시장뉴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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