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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성장세 지속 중인 브라질 다이어트 시장 (2020-01-03)

전 세계 두 번째 큰 비만 치료제 시장 보유

비만 인구 증가하는 브라질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2006~2018년 사이 비만 인구가 67.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의 비만 인구는 최근 10년간 빠른 속도로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비만 치료제 시장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브라질 성인의 40%가 비만으로 조사됐으며, 이로 인해 비만 치료제는 제약 시장의 급성장을 부추기고 있다. 보건부에 따르면 브라질 인구의 50% 이상이 ‘과체중’이며, 이 중 30% 이상이 ‘비만’으로 분류된다.

브라질에서 비만이 가장 많은 연령층은 25~34세(전체 비만의 84.2%)와 35~44세(81.1%)이며, 성별에 따라 여성이 20.7% 남성이 18.7%로 여성 비만자가 남성보다 다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남미에서 브라질은 다이어트 약품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이다. 남미 시장에 판매되는 다이어트 약품의 12%가 브라질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여성이 구매자의 84%를 차지하고 있다. 

건강 관련 기술 연구 업체 IQVIA 조사에 따르면 브라질은 미국 다음으로 비만자가 많은 나라로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처방의 약 20% 정도가 브라질에서 작성되고 있다. 브라질은 인공감미료, 헬스클럽, 지방 흡입 수술 건수 면에서도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브라질 사람들은 비만 치료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크며, 체중 감소를 위해 다이어트 제품이나 의약품을 복용하거나 식습관을 바꾸고 운동을 하는 등 각종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인스턴트 식품 섭취, 운동 부족, 치안 불안으로 인한 외출 감소 등으로 비만 감소는 쉽지 않다. 


다국적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삭센다(Saxenda)는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비만 치료제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삭센다는 비만 치료를 위한 약으로 복부나 허벅지에 약물을 주사함으로써 식욕을 억제하고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삭센다의 주요 성분은 리라글루티드(liraglutide)로 원래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낮추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었으나 뇌의 식욕을 조절하는 부위에 작용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식욕을 떨어뜨려 칼로리 소비량을 감소시킬 수 있는 효능이 입증돼 비만 치료제로도 사용되기 시작됐다. 브라질에서는 여러 가지 다이어트 제품을 사용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한 사람이 늘면서 매달 150달러 상당의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삭
센다를 구매하기 위해 지갑을 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다이어트 희망하는 브라질 사람들
식품업체들은 저가의 인스턴트, 간편 조리가 가능한 다양한 제품들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저가 제품들은 대부분 영양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고 품질이 낮은 재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비만을 유발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컨설팅 업체 consultoria Visiongain에 따르면 브라질, 인도, 러시아, 중국 등과 같은 이머징 국가(경제성장률이 높은 개발도상국)에서 비만 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으며, 제약 업체들은 이 같은 이머징 국가 시장을 집중 공략 하고 있다. 비만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이머징 국가들은 2021년까지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를 3배로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마케팅 컨설팅 업체 semRush에 따르면 브라질 사람들은 ‘부’ 나 ‘행복’보다 ‘다이어트’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브라질 구글 검색어 순위에서 ‘Emagrecer(마르다)’라는 키워드는 11만 2,000회나 검색된 반면 ‘여행하다(viajar)’는 3만 6,000번, ‘ficar Rico(부자가 되다)’ 는 2,300번 밖에 검색되지 않았다.

Nielsen Holding의 소비 행태 조사에 따르면 브라질 인구 절반이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뷰에 응한 2만 5,000명 중 30%만이 ‘자신의 신체에 대해 만족을 느낀다’고 답변했으며, 43%는 ‘자신이 과체중이다’, 16%는 ‘비만이다’이라고 답변했다. 

브라질 인구의 절반이 각종 다이어트를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응답자의 12%는 다이어트 약품 복용, 64%는 “운동을 하고 있다” 고 76%는 “식단조절을 통해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런 현상으로 인해 일반 약국에서 구입하는 약품 외에도 브라질에서는 자신에 맞는 다이어트 약품을 처방 받아 조제 전문 약국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환자와 조제 약국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9 9Formulas에 따르면 2018년 10월~2019년 2월 사이 브라질에서 약 3,500여 건의 다이어트 약품이 처방됐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되는 약을 구성하는 20개의 원료의약품 중 8개가 체중 감소에 직접 관련된 제품이었다. 불안감, 부종, 변비 등 비만을 유발하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조제 약국을 찾아 자신의 몸 상태나 필요에 맞는 맞춤형 다이어트 약품 조제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다이어트 클리닉도 증가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뷰티, 건강, 웰빙 생활 분야 프랜차이즈 투자가 안전하고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해당 분야의 체인점은 체인점 전체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로 주목 받고 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브라질 뷰티, 건강, 웰빙 관련 체인점은 35% 성장했으며 2016년 매출은 267억 헤알, 2017년은 300억 헤알을 기록했다.

브라질에서 현재 영업 중인 다이어트 클리닉 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Emagrecentro’로 해당 사는 2018년 매출이 전년 대비 128%나 성장했다. Emagrecentro의 다이어트는 ‘디톡스’, ‘신속 다이어트’, ‘식습관 교정’, ‘조화 및 유지’ 등 4단계로 구성돼 있다. 해당 사의 다이어트 관리자는 매일 프로그램 참가자를 대상으로 소변 검사를 실시해 다이어트 결과를 확인한다.

세계비만연맹(WOF)에 따르면 브라질은 비만 치료를 위한 경비 지출이 세계에서 6번째로 큰 나라이다. 브라질 사람들은 비만 치료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크며 체중 감소를 위해 다이어트 제품이나 의약품을 복용하거나 식습관을 바꾸고 운동을 하는 등 각종 노력을 하고 있다. 결국 브라질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들은 다이어트에 예민한 브라질 소비자들의 성향을 고려한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했
다. 

<KOTRA 해외시장뉴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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