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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을 위한 에너지 충전 ‘비오틴’ (2020-02-07)

탈모에 대한 관심 높아지며 주목


탈모 인구의 증가가 꾸준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탈모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3년 20만 5,000명에서 2017년 21만 5,000명으로 꾸준히 늘어났으며, 여성 탈모 환자의 비율도 약 45%로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흔히 탈모는 중년 남성들의 고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연령별 탈모치료 인구 비율을 살펴보면 20대(21.9%), 30대(26.9%), 40대(22.1%) 순으로 2030세대 탈모 치료 인구가 전체의 약 49%를 차지, 젊은 세대도 탈모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탈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목받는 성분이 바로 ‘비오틴’이다. 모발을 구성하는 핵심 단백질인 케라틴의 합성을 돕는 비오틴에 대해 알아보자.


피부와 모발에 영양 부여
비오틴은 황을 함유하고 있는 비타민의 일종으로 비타민 B7 또는 비타민H, 코엔자임R이라고도 한다. 지방이 만들어지는 대사과정과 이산화탄소를 이용하는 대사과정에 관여한다. 수용성이며, 비교적 안정한 물질로 자연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특히 계란 노른자위, 소의 간 및 효모에 풍부하다. 


1927년 비오틴의 필요성은 날달걀의 흰자위를 무해한 어떤 음식물에 넣으면 독성과 질병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제기됐다. 원래 비타민 H로 불리던 비오틴은 1935년 순수한 형태로 분리됐으며, 1942년 구조가 밝혀졌고,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에 필요한 성분이란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비오틴은 회춘을 돕는 영양소라고 불리며 피부와 두발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드러났다. 또 혈구 생성과 남성호르몬 분비에 관여하며 다른 비타민B군과 함께 신경계와 골수의 기능을 원활하게 한다. 

비오틴에는 합성첨가물이 들어가있다. 여러 가공식품에도 들어있어 과다복용 하기 쉽고 많은 양을 복용할 시 체내에 축적되어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 때문에 매일 복용해야 하는 비오틴을 구매할 때는 합성첨가물을 피해서 골라야 한다.

흔히 비오틴을 과다 복용하면 부작용으로 여드름이 난다고 하는데 이는 잘못 알려진 사실이다. 아직까지 비오틴 과다 복용과 여드름의 연관 관계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온적이 없다. 

여드름 자체가 워낙 흔한 증상이고 비오틴 과다 섭취의 부작용이 여드름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보니 사람들이 비오틴으로 인해 여드름이 난다고 오해를 할 수가 있다.


우리 국민 89% 비오틴 결핍
비오틴의 일일 권장량은 30ug로 부족할 경우 모발 약화, 손발톱 갈라짐,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실험 연구에 따르면 탈모환자들에게 비오틴을 복용시켰을 때 증상이 완화되었다는 연구결과도 존재한다. 

비오틴은 장내 미생물에 의해 생합성 되기 때문에 결핍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완전정맥영양 환자의 경우나, 알코올 중독자 혹은 흡연자의 경우 장내 세균 활동이 저하되기 때문에 체내 비오틴 생성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선천적으로 체내에서 비오틴을 합성하는 비오티니데이즈가 적은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도 추가적인 비오틴 공급이 필요하다.

계란 흰자를 다량 섭취할 경우 비오틴의 작용을 방해하는 특수한 단백질인 아비딘(avidin)으로 인해 결핍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결핍 증상으로는 탈모나 지루성 피부염, 결막염, 습진 증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연구결과 우리 국민의 89% 비오틴 결핍증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임신 3개월 차에 비오틴 결핍이 발생할 수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비오틴 섭취량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하여 식품성분표에 비오틴 함량이 제시되어 있지 않다.

비오틴의 경우 과량으로 섭취하더라도 중독증이 나타나지 않는 안정된 비타민이다. 그러나 과다 복용하면 인슐린의 분비가 평소보다 낮아지게 되며 혈당이 높아져 흰머리가 나고, 피부에 발진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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