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돋보기

소변 참기 힘들다? 전립선 건강부터 확인 (2020-03-20)

노년 삶의 질 떨어트리는 대표적 질환

나이가 들면 생명에 직결되지 않지만,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질환이 발생한다. 남성들이 소변을 볼 때 불편을 느끼는 전립선 비대증은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보통 남성들의 경우 30~40대부터 전립선이 커지기 시작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더욱 비대해진다. 이로인해 배뇨 중에 불편을 느끼며 심해지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대표적인 남성 노년 질환인 전립선 비대증에 대해 알아보자. 



전립선 비대증 심해지면 하루요로증상 발생
소변의 횟수가 증가하고, 자는 도중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나고, 심한 경우 소변을 지린다? 요실금의 증상과 비슷하지만, 전립선 비대증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전립선 비대증은 60대 남성의 60% 이상이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서 요도가 좁아져 소변보기가 힘들어지고, 이 영향으로 방광의 소변 저장 능력에 이상이 생기면 소변 참기가 힘들어진다. 이와 함께 배뇨 기능도 떨어져 소변이 나올 것 같으면서 나오지 않거나, 소변을 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전에 비해 소변 줄기가 가늘며, 중간에 끊어지기도 한다. 

전립선 비대증으로 나타나는 배뇨증상은 보통 방광 증상을 동반한다. 소변은 방광에서 처음으로 방광목이 열리면서 요도로 이어지는데, 남성들은 이 통로의 방광 바로 아랫부분에 밤톨만한 전립선이 방광목과 요도를 둘러싸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전립선의 크기가 증가해 심한 비대증을 동반한 경우 배뇨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전립선 비대증이 심해지면 방광에 영향을 미쳐서 하부요로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당뇨병 같은 대사증후군은 체내 호르몬 환경을 변화시켜 전립선 성장을 촉진시킨다. 또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켜 전립선요도와 방광에 분포하는 평활근의 수축을 유발해 마치 전립선 비대증과 같은 하부요로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국대병원 비뇨의학과 김형곤 교수는 “만성화 될 경우, 폐색이 되면서 배뇨가 아예 되지 않은 요폐가 유발될 수 있고, 심하면 방광이 과팽창돼 방광기능 회복이 불가능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드물지만 요폐로 방광결석이나 방광게실, 신장 기능의 상실, 요로 감염이나 신우신염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며 “증상이 나타날 경우,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카페인·감기약 등 주의 필요
전립선 비대증 진단은 증상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증상 점수표, 직장수지검사, 요속검사, 경직장초음파 검사 등을 이용해 확인한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눈다. 약물 치료는 전립선 부위의 긴장을 풀어주거나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 소변이 잘 나올 수 있게 한다. 

김형곤 교수는 “약물은 효과도 좋지만 부작용도 적고 무엇보다 하루 1번만 먹기 때문에 간편하다”며 “하지만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수술치료는 증상이 심한 경우나, 약물치료로 효과가 없는 경우 진행한다. 내시경으로 막혀있는 요도를 뚫는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을 시행한다. 특별한 절개 없이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넣어 시술하기 때문에 수술 후 회복도 빠르고 흉터도 없다. 

하지만 전립선이 다시 자라기 때문에 약 10년 정도 후 약 10%에서 재수술이 필요하기도 하다. 또 수술 후 출혈이나 전해질 이상, 수술 후 역행성 사정이나 발기부전, 요도협착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최근 기기가 발전하면서 홀미움레이저(Holmium laser)를 이용한 전립선 제거술이 나와 새로운 치료법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 기존의 경요도전립선 절제술의 단점은 보완하고 효과는 높게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는 이전보다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전립선 비대증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적절한 식이요법과 생활습관의 변화로 심혈관계 위험을 낮추면 전립선 비대증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음식으로는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과일, 생선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토마토, 콩 마늘은 전립선 내 활성요소를 억제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피를 즐기는 경우 카페인이 전립선 비대증 위험도를 증가시키므로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소변을 너무 오래 참는 것은 좋지 않다. 소변을 오래 참을 경우 하부요로에 교감신경이 항진돼 급성요폐가 생길 수 있다. 나이든 남성들은 감기약을 복용할 때 주치의에게 전립선 비대증 관련 배뇨장애가 있다고 설명하는 것이 좋다. 호흡기 관련 감기약에는 배뇨작용과 반대되는 약물이 있어 급성요폐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으로

HOT NEWS 더보기

마케팅신문
다이렉트셀링

오늘의 날씨 및 환율

booked.net
+27
°
C
+27°
+22°
서울특별시
목요일, 10
7일 예보 보기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