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돋보기

‘렘데시비르’ 코로나19 최초 치료제 눈앞 (2020-05-08)

FDA 긴급사용승인…클로로퀸, 아비간은 부정적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다국적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최초의 치료제로 승인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중증 코로나19 환자 39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3상 시험에서 렘데시비르가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에 지난 5월 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렘데시비르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FDA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의약품은 렘데시비르가 최초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렘데시비르를 전 세계에 보급하겠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 중앙방역대책본부도 5월 2일 국내 임상을 통해 효능 및 안전성이 인정되면 특례 수입 절차 등을 통해 수급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월 2일 식약처는 렘데시비르 임상 3상을 허가했다. 현재 서울의료원, 국립중앙의료원, 경북대병원에서 3건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렘데시비르는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어 코로나19 치료제로서 안전성·유효성을 판단할 단계는 아니며, 국내외 임상시험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긴급한 상황을 고려, 해당 의약품이 치료제로서 효능이 입증되고 기대 효과가 안전성을 상회한다고 판단되면 특례 수입 등을 통해 코로나19 환자에게 사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왜 렘데시비르인가?

사실 렘데시비르는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실패한 의약품이다. 지난 2015년 영장류에서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에 효과를 나타내며 처음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18년 2상 임상에서 유의미한 효과 입증에 실패해 치료제 개발이 중단됐다. 

잊혀졌던 렘데시비르가 다시 각광을 받게 된 것은 코로나19 때문이다. 과거 사스와 메르스 바이러스 시험에서 나타난 항바이러스 효과를 바탕으로 지난 1월 미국에서 렘데시비르는 미국 내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에게 투여됐으며, 이 환자가 호전 증상을 보이며 코로나19 치료제 후보군으로 급부상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에서 연구진들이 2월 초 확실한 효과 입증을 위한 3상 임상시험을 개시했고, 길리어드 사이언스도 임상시험에 적극적으로 약물을 지원했다. 여기에 우리나라와 일본도 렘데시비르 임상에 뛰어들었으며,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로 확산되자 미국국립보건원(NIH)은 WHO와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국적 임상시험을 개시했다.


클로로퀸, 아비간 효과·부작용 논란

코로나19 확신 초기에 유력한 치료제 후보군으로 렘데시비르, 클로로퀸, 아비간이 꼽혔다. 

이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찬사를 보내며 주목을 받았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중국과 프랑스 등 일부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보이면서 주목도가 높아졌지만, 지난 4월 미국 재향군인병원에서 진행된 임상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 그룹은 해당 약물 미복용 대조군보다 오히려 사망률이 더 높은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지난 4월 20일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을 FDA로부터 승인받았으며, 미국내 코로나19 환자 440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어서 향후 결과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클로로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 인해 주목받았다면 ‘아비간’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 인해 유명해졌다.

아직 국내에서 허가되지 않은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 중 하나인 아비간은 일본 후지필름 자회사 도야마화학이 개발했다. 현재 중국 윈저우 의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의 압박 속에 정부를 필두로 일본 내에선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적극 밀고 있다. 문제는 아비간이 에볼라와 같은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재생산을 방해한다는 효능을 입증했지만, 이는 동물실험에서만 입증됐을 뿐 사람에게 적용되는지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 여기에 최근 기형아 유발, 배아독성 등 부작용 논란이 불거지며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으로

HOT NEWS 더보기

마케팅신문
다이렉트셀링

오늘의 날씨 및 환율

booked.net
+27
°
C
+27°
+22°
서울특별시
목요일, 10
7일 예보 보기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