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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국이 주목할 ‘고단백’ 식품은? (2020-05-08)

‘지속가능성’ 추구한 다양한 고단백질 식품 인기


미국의 식품 산업은 나날이 발 빠른 변화를 겪고 있다.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비롯해 식물 성분 기반(Plant-based) 식품, 각종 육류 및 유제품(Dairy)을 대체할 식품, 고지방·저탄수화물 식단에 주목하는 키토(Keto) 다이어트나 가공되지 않은 자연식품만을 섭취하는 팔레오(Paleo) 다이어트 등 다양한 식품·영양 및 식단 트렌드가 많은 미국인의 식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성인 비
만 인구 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특히 ‘고단백 식품’은 건강을 유지하고자 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더 많은 단백질’ 원하는 미국 소비자들
시장조사 및 통계 전문기관 Statista에서 올해 3월 발간한 글로벌 식습관 보고서(Eating Habits, Statista Dossier)에 따르면, 미국인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식품 및 영양 트렌드로 ‘고단백(High protein)’ 식단이 꼽혔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미국인의 약 34%가 고단백 식단에 관심을 가졌으며, 약 28%의 관심을 받은 저탄수화물(Lowcarb)식단이 그다음을 차지했다. 이 기관의 글로벌 단백질 시장 보고서(ProteinMarket, Statista Dossier, 2019년 발간)에서는 약 81%의 미국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들이 식자재 구매 시 ‘단백질’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한편 미국 질병관리본부(CDC) 산하의 보건통계청(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stics; 이하 NCHS)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비만 인구의 비율은 1997년 19.4%에 불과했으나 이로부터 20여 년이 흐른 2018년에는 31.7%를 기록했다. 

또 미국 보건복지부(U.S. Departmentof Health and Human Services; 이하 HHS)에 의하면 1994년 미국의 12세 미만 어린이와 20세 미만 청소년 비만 인구는 각각 11.3%와 10.5%였으나, 2016년에는 각각 17.9%와 20.6%로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미국 내 비만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는 건강한 식단으로 여겨지는 ‘고단백 및 저탄수화물’에 대한 관심 증대에도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Statista의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미국 소비자들은 체중 증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영양성분으로 ‘당류’를, 가장 영향을 끼치지 않는 성분으로는 ‘단백질’을 꼽았다.



천연 상품 트렌드로 선정된 ‘단백질 식품’
고단백 식품에 대한 미국인의 관심은 식품 업계의 큰 흐름이기도 한 ‘지속가능성·천연·유기농’ 트렌드와 맞물려, 전통적인 식자재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성분의 단백질 식품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미국 천연 상품(Natural products) 업계를 대표하는 기관 New Hope Network에서는 업계를 이끌어 갈 다양한 트렌드를 분석·제시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단백질 식품’ 트렌드 또한 찾아볼 수 있어 흥미롭다. 

‘고단백 및 저탄수화물’ 식단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고단백 식품의 높은 소비자 수요를 창출했고, 최근에는 더 윤리적이고 지속가능한 식자재의 형태로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New Hope Network는 분석했다. 

윤리적이며 지속가능한 단백질 식자재 및 식품의 예로는, 동물 복지와 환경을 고려해 윤리적으로 생산된 육류 및 유제품,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어획한 해산물, 완두콩·캐슈(Cashew)·헴프(Hemp)와 같은 새로운 개념의 식물 단백질 등을 들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 이러한 단백질 식품들은 꾸준한 혁신을 통해 그 식감과 풍미를 향상하고 있으며, 새로운 식품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콩이나 밀 글루텐(Seitan) 등 기존의 전통적인 단백질 식자재들 또한 거듭 개선되고 있다. 이에 앞장서고 있는 미국 내 기업들로는 식물 기반 단백질 식품 브랜드 ‘Tofurky’로 알려진 Turtle Island Foods, 해양 생태계 보전과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는 해산물 생산 기업 Safe Catch Seafood 등을 꼽을 수 있다.


소비자 입맛 사로잡을 신제품 출시
New Hope Network는 올 한해 미국에서 주목할 만한 5개의 고단백 식품을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다. 이 고단백 식품들은 참신하고 건강한 단백질 성분을 무기로, 탄수화물이나 당류 대신 ‘더 많은 단백질’을 원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첫 번째로 소개된 Quevos는 대표적인 단백질 식품인 달걀흰자(Egg white)로 만든 바삭한 칩이다. 체다 치즈, 스위트 바비큐, 씨 솔트와 후추 등 다양한 맛을 선보이고 있으며, 탄수화물 함량은 낮추고 단백질과 섬유질 함량은 높여 맛과 건강을 동시에 충족시킨 단백질 스낵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Yooli Foods의 Farmer’s Cheese 제품은 기존의 고열량 스낵을 대체할 건강한 단백질 치즈 스낵으로서 바닐라, 딸기, 꿀, 레몬 등의 여러 가지 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장점으로 하고 있다. 세 번째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어획한 명태(Pollack)와 연어를 주재료로 한 신개념의 고단백 누들인 Trident Protein Noodles다. 이 식품은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기존의 곡류 누들을 대체할 단백질 면류로 주목받고 있다. 

네 번째는 Re:Think의 신개념 천연 아이스크림으로, 주요 성분이 우유와 분리 유청 단백질(Whey protein isolate)로 구성돼 단백질 함량은 높고 탄수화물 함량은 낮다. 마지막 제품은 Magic Spoon 고단백 시리얼이다. 우유 단백 혼합물질과 치커리(Chicory) 섬유질, 천연 착향료 등이 주성분으로, 곡류나 첨가 당류가 전혀 들어있지 않아 탄수화물 함량이 매우 낮으면서도 맛 또한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agic Spoon은 Instagram 등 SNS상에서도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얻고 있다.


K-푸드 진출 성공 가능성 높아
미국의 대표적인 주류 소비자층인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소비자들은 건강과 환경에 대한 인식이 타 세대와 비교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이들은 고단백 및 저탄수화물 식품의 수요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실내 생활이 증가하고 홈 트레이닝 활동 또한 급증함에 따라 적절한 식단 관리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 식품에 관한 관심은 더욱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이러한 트렌드를 신속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맞는 새로운 고단백 식품을 개발해 미국 식품업계에 진출하면 성공 가능성은 커진다. 수수, 녹두, 버섯, 된장 등과 같이 한국인의 식탁에서도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많이 찾아볼 수 있기에, 미국인에게는 새롭게 느껴질 차세대 고단백 제품 개발에 이러한 한국식 식자재를 적극적으로 응용해볼 수 있겠다. 

미국 현지 식품업계 기업인 N사 관계자는 “미국으로 식품을 수출하는 한국 기업 중에서는 미국 내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되는 각종 인증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천연·유기농 식품이라면 USDA(미국 농무부) 유기농 인증의 적극적인 활용이 권장되며, 그 밖에도 코셔(Kosher)인증이나 할랄(Halal) 인증 등 종교적인 성격을 지닌 식품 인증들도 미국의 다문화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좋은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자료 참조 : KOTRA해외시장뉴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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