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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공육시장 발전 가능성에 주목 (2020-05-22)

식량부족 해결방안으로 주목… 부정인식 극복은 과제

식량 부족과 환경오염 등 인류가 직면한 주요 과제 해결을 위해 ‘인공육(人造肉)’이 육류 대체식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바클레이스(Barclays) 은행에 따르면 향후 10년 안에 인공육은 전 세계 육류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그 규모는 1,4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세계 인공육 시장에서 중국의 인공육 산업은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중국 기업의 적극적인 시장 확대 노력과 코로나19 등 전염병에 따른 소비자 인식변화로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장성증권에 따르면 중국인의 육류 소비량은 2018년 8,830만 톤으로 전년 대비 24.4% 증가율을 보이는 등 매해 증가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육류제품 공급 부족이 3,8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육류제품 관련 산업도 2016년 1만6,000억 위안 규모에서 2020년도에는 2조 위안으로 큰 폭으로 증가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 세계 육류 소비량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의 식량 부족문제는 장기적으로는 전 세계의 식량 부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인공육이 식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육류 제품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은 2019년 유행했던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중국 육류시장에 큰 타격을 입힌 이후 본격적으로 인공육의 상업화가 추진됐다.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9년도 돼지, 소, 양, 조류 등의 생산량은 7,629만 톤으로 전년 대비 10.2% 하락했는데, 특히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아시아에서만 500만 마리가 넘는 돼지가 도살되면서 공급 부족과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중국에서 소비되는 육류 중 돼지고기의 점유율이 60%로 가장 높으며 안정적인 수급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으로, 돼지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인공육의 개발 및 도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인공육은 식물성 단백질이나 줄기세포 배양을 통해 실제 육류와 유사하게 제조되는 제품으로, 육류 수급 문제의 가장 이상적인 해결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글로벌 프랜차이즈와 로컬식품 브랜드 도전장
세계 인공육시장은 미국의 인공육 제조기업인 비욘드 미트(Beyond Meat)와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s)가 주도하고 있다. 신문만고봉에 따르면 글로벌 프랜차이즈 KFC, 스타벅스도 중국 시장에 인공육 제품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스타벅스가 2020년 4월 21일 출시한 식물성 인공육으로 만든 점심메뉴는 비욘드 미트 사의 제품으로, 해당 기업의 최초 중국 시장 직접 진출 사례로 꼽힌다.

중국 로컬식품 브랜드도 인공육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솽타식품과 진즈햄이 대표적으로, 이들 기업은 전통적인 육류 혹은 콩(대두) 가공품 기업이었으나 최근 인공육 사업으로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스타필드, 산지송슈와 같이 기술 기반의 신생기업도 선두기업으로 활약하고 있다. 푸드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내 식물성 가공육을 포함한 산업체인 내 기업은 2,000여 개에 이를 정도로 큰 규모이다. 주요 기업은 전문 연구진과의 공동 기술 개발 및 글로벌 브랜드와의 합작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최근 주가가 상승하고 있으며 향후 브랜드 간 경쟁 또한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염병 확산 육류제품 구매 형태 변화 
중국의 인공육 제품은 소비자 대상으로도 꾸준히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설문조사 기관 입소스(Ipsos)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 중 90%가 인공육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주요 매체에서 인공육 월병 등 인공육 관련 언급된 데이터 수는 최근 1년 내 약 3억 건에 이르는 등 최근 관심도가 급증했다. 온라인 몰 티엔마오에서는 2019년도 블랙 프라이데이(11월 29일) 기간 한 브랜드의 인공 돼지고기 상품은 출시 이틀 만에 4,000개 제품이 판매됐고 인공 닭고기 제품은 1,500포대가 매진되는 등 높은 호응을 받았다.

코로나19와 아프리카 돼지열병 등의 전염병은 소비자의 육류제품 구매 행태에도 영향을 미쳤다. 입소스(Ipsos)에 따르면 소비자 중 86%는 전염병으로 인해 기존 육류 구매방식을 바꿨다. 그 중 48%는 기존 전통시장, 일반 마트에서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 대형 마트, 전문 정육점으로 육류 구매 채널을 전환했으며 21%는 육류를 대체하는 기타 단백질의 인공육 제품 구입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염병과 같은 위험요인이 육류의 식품 안전성과 위생관리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된 것이다.

중국 소비자에게 인공육제품 소비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97%의 소비자는 제품의 효과, 41%는 브랜드와 구매방식(온·오프라인, 대형마트 등), 32%는 가격이라고 답했다. 특히 제품의 효과를 중시하는 경우 건강에 이로운지(61%), 지방 감량에 도움이 되는지(54%)가 주요 관심 사항이었으며 그 뒤를 이어 친환경 요소를 갖추고 있는지(41%), 맛이 있는지(39%)에 대해 고려하고 있었다. 이처럼 중국 소비자는 인공육을 선택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에 대한 판단을 기준으로 인공육 제품을 소비하며 그 중에서도 건강에 대한 부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 인공육 산업은 아직은 미성숙한 시장이지만 다양한 성장 기회 요인을 가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중국 로컬 브랜드의 적극적인 대내외 협력이 시장 확대의 주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주요 로컬 브랜드는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력을 통해 시장 확대 기회를 노리고 있는데, 솽타식품와 미국의 비욘드 미트(Beyond Meat)의 협력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이다. 또한 중국 국내 전통 로컬 식품 기업의 인프라와 신생 기술기업의 기술협력이 결합, 시너지를 일으키며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세계 최대 대두 생산지 장점
최근 개발되는 인공육은 주로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세계 최대 대두 생산지이자 수출국인 중국의 산업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두 수요 상승으로 생산량이 확대되면서 대두 가공업체, 원료 무역업체, 단백질 가공업체로 이루어진 산업체인 확장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전 세계 대두단백의 50%가 중국에서 가공되며, 지역적으로는 산둥성, 허난성 등지에 대두 재배지와 가공기업이 집중돼 있다. 원료 부문에서의 이러한 절대적 우위는 중국 로컬기업들의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상거래 및 콜드체인 산업의 발전 또한 인공육 산업 발전의 주요 기회요인이다. 기존 중국 브랜드는 B2C 판매보다는 대리상과 판매상을 통해 주요 식품 브랜드에게 인공육 제품을 공급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하지만 전자상거래 발달로 일반 소비자 대상 판매 제품도 늘어나고 있으며 실제로 2019년 11월 처음으로 해외 인공육 제품이 온라인몰(티엔마오)을 통해 정식 판매됐다. 콰이커지에 따르면 중국 콜드체인 전자상거래 산업은 2018년 2,000억 위안을 돌파하였고 2019년 2,800억 위안에 달해 4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콜드체인 전자상거래 발달은 인공육 유통을 더욱 촉진시킬 전망이다. 



소비자 인식 변화는 과제
인공육이 실제 고기를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는 인공육의 식품 안전에 대해 가장 우려하고 있다. 최근 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 의식수준이 높아진 상황에서 아직까지 완벽한 식품 안전 표준 등 관련 정책이 확립되지 않아 원료 안전성, 첨가제 과용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완벽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식감과 영양측면에서도 육류를 완벽히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심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가격적인 부문에서도 아직 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단기간 내에 고기를 대체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판매되는 식물성 인공육은 50위안 이상으로 유사한 실제 육류 제품(20~30위안) 대비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 제품의 안정성과 질적인 측면에서 완벽한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격마저도 고가여서 소비 촉진 동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관련 위생 안전 표준 등 정책 보완과 제품의 질적 업그레이드를 통해 인공육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자료 출처 : KOTRA해외시장뉴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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