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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기준 베트남의 헬스&뷰티 체인 브랜드 시장 규모는 93억 9,300만 달러에 이른다. 이는 전년대비 9% 성장한 것으로 베트남 소비자들의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속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향후 5년간 6.0%의 연간 성장률(CAGR 2020-2024)로 2024년에는 157억 3,400만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H&B 체인 브랜드 시장 잠재성
베트남의 H&B 스토어 시장은 최근 아시아 신흥 시장 중에서도 독특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

체인 브랜드가 큰 인기를 얻는 이유는 전문가의 조언과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상품의 품질과 출처에 대해 신뢰성이 높기 때문이다. 향후 도시화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에는 헬스&뷰티 체인 브랜드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Informa/UBM의 뷰티 포트폴리오 아세안 국장인 EP Saw씨는 “베트남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역동적인 젊은 층이기에 시장 확대에 분명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개인 이미지의 중요성에 대한 인지가 높고 이는 퍼스널 케어 제품의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이것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이웃나라에서 몇 년 전에 시작된 추세다”며 “소비자는 퍼스널 케어를 위한 원스탑 솔루션을 제공하는 신선하고 새로운 컨셉을 좋아하기 때문에 더 많은 해외 브랜드가 베트남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인들의 건강인식이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H&B 스토어도 이에 맞는 트렌드를 활용하며 네트워크 확장에 상당한 노력을 쏟고 있다.

각 스토어마다 건강식품 판매코너가 따로 있는데, 이 코너에는 국내 생산 제품들부터 해외 수입 제품들까지 기능별, 연령별로 다양한 건강식품이 소개되어 있다. 또한, 일부 스토어의 웹사이트에서는 최근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건강관리 정보를 소개해 준다.

베트남 한국교민잡지에 따르면 H&B 스토어 시장은 소비자들의 수요가 다양해짐에 따라 기존의 뷰티제품뿐만 아니라 천연 건강기능식품 등 여러 종류의 제품을 한 매장 안에 유통하고 있다.

베트남 소비자들의 선호가 H&B 스토어로 점점 이동하는 주요 이유로는 전문적이고 편리한 고객 서비스, 넓은 매장 공간이 주는 편안함 등이 꼽힌다. 이로 인해 이전의 전통적인 유통망에 대한 베트남 소비자들의 선호는 과거보다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온·오프라인 동시 공략 마케팅
H&B 체인 브랜드 시장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유지 보수 비용이 낮고 임대료 걱정이 없는 전자 상거래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 GlobalData에 따르면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9년 95억 달러를 차지했으며 16.3%의 연간 성장률(CAGR)로 2023년에는 173.7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젊은 인구가 많은 베트남은 SNS,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전자상거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의 SNS 활동은 헬스&뷰티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창출하고 패션 트렌드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H&B 스토어 웹사이트에서는 모든 상품에 대한 구매가 가능하여 판매율도 상승하고 있다. 온라인 구매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 브랜드의 경우 베트남 온라인 쇼핑몰 Shopee 내 공식 스토어 등을 통하여 구매가 가능하다.

최근 CK Hutchison Holdings의 A.S. Watson Group이 운영하는 홍콩의 헬스, 뷰티케어 브랜드 ‘왓슨스(Watsons)’는 2019년에 호찌민시 비텍스코 타워 1층에 첫 매장을 열었다.

6,000개 이상의 스킨케어 제품, 메이크업 브랜드 제품 등 다양한 상품들이 실제 매장에서 제공되고 있고, 온라인 스토어에는 8,000여 개의 상품들이 제공된다. 왓슨스는 현재 아시아와 유럽 전역에 걸쳐 7,2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베트남은 13번째 시장이다.

왓슨스 베트남은 온라인 및 오프라인 동시 운영 모델로 오프라인 매장의 운영과 동시에 온라인 사이트를 통한 판매도 함께한다. 당사의 온라인 쇼핑몰에는 베트남어 뿐만 아니라 영어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왓슨스의 직접적인 경쟁 상대인 ‘가디언(Guardian)’은 2001년 이후 비타민, 건강 보조 식품, 뷰티 관련 제품, 퍼스널 케어 제품 등을 판매하며 현지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디언은 베트남 전국에 총 74개의 매장을 보유있으며, 호치민시에만 65개의 매장을 보유하는 등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스킨케어, 헤어케어, 구강케어 등 다양한 품목에서 ‘가디언’, ‘보타네코가든’, ‘립홉’ 등 자사 브랜드(PB) 제품을 소유하고 있다. 주로 판매하는 상품은 화장품과 미용용품이지만 비타민과 인삼제품 등 건강기능식품도 판매한다.

이런 가디언과 경쟁하는 왓슨스는 보다 다양한 H&B 상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차별성을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왓슨스라는 브랜드를 인식시키기 위한 노력도 필요한데, 다행이도 중상층 중 상당수가 대만, 태국,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왓슨스를 접한 바 있다.


한국 제품 성공 가능성 높아 
베트남의 주요 소비자가 젊은 계층인 점과 베트남인의 미용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점으로 보아 앞으로 H&B 스토어 시장은 점진적인 시장 확대를 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의 빠른 확대 또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들의 베트남 시장 진출 등 현지 여건 변화를 감안하여 베트남 진출 전 현지 트렌드에 맞는 수요 조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K-뷰티에 대한 관심도 및 소비 조사나 여름이 긴 베트남 기후의 특성을 살린 계절별 상품 프로모션 등의 마케팅 방안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은 베트남에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로 전체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를 하고 있다. 실제 베트남 현지 소비자들은 한국식 화장법을 배우기 위해 영문 자막이 달린 한국 인플루언서의 콘텐츠를 구독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은 인구 100명당 모바일 가입자가 147.2명에 달해 소셜미디어와 뷰티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K-뷰티가 큰 호응을 받고 관심 또한 높다. 베트남은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화장품 수입액이 지난 5년간 3.4배를 증가한데다 미백, 노화 방지 등 기능성 화장품을 선호해 우리 한국 기업들의 진출의 여지가 크다.

<자료 출처: KOTRA해외시장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