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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업계 CMO로 포스트 코로나 준비 (2020-08-28)

K-방역·경제성 등 글로벌 경쟁력 갖춰

코로나19 글로벌 대유행으로 인해 치료제·백신 개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생산하기 위한 시설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바이오업체들이 ‘CMO(의약품 위탁생산)’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전 세계적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매년 성장하며, 동반 성장을 한 분야가 바로 의약품 위탁생산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Frost & Sullivan)은 글로벌 CMO 시장 규모가 2015년 726억 달러에서 연평균 8.4% 성장, 2020년 1,087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왜냐하면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모든 공정을 단독 수행하는 것은 막대한 비용 및 리스크를 감당해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약기업들이 허가 및 판매만 전담하고 개발 및 생산은 전문 CMO에게 맡기는 경우가 증가하는 추세다.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개발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동일한 공정에 따라 같은 품질의 의약품을 수요에 맞춰 생산하는 능력이다. 글로벌 제약업체나 국내 상위 제약업체들은 자체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지만, 중소바이오벤처 기업의 경우 연구시설에 비해 의약품 생산 설비를 갖추지 못한 곳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글로벌 제약업체들도 신약을 개발하고 새로운 설비를 갖추기 위해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위탁생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관련 치료제·백신을 개발하는 업체들은 신약을 개발해도 이를 생산하기 위한 증설이나 신공장 건설에 2~3년이 소요된다. 이에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업체들은 CMO 계약 체결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바이오·SK바이오 투자 선도

국내 의약품 위탁생산을 주도하는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지난 8월 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4공장 증설 계획을 밝혔다.


인천 송도에 증설될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의 생산량은 25만 6,000리터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건설에 1조 7,4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제2 바이오캠퍼스 부지가 확보되면 전체 투자비는 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제 4공장의 총 연면적은 약 23만 8,000㎡(7.2만 평)로 1,2,3공장의 전체 연면적 24만㎡ (7.3만 평)에 육박하며, 상암월드컵 경기장의 약 1.5배에 달한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고객사들의 공급 요청과 더불어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성장 속도, 글로벌 제약사들의 CMO/CDO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제 4공장 증설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고 말했다. 


제 4공장이 가동에 돌입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2만 리터의 생산규모를 보유함에 따라 글로벌 전체 CMO생산규모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여파에도 1조 8,0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수주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지난 8월 13일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Novavax)와 코로나19 백신 후보 ‘NVX-CoV2373’의 항원 개발과 생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을 함께 하는 CMO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VX-CoV2373’의 항원 제조 기술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전 받아 추가 공정을 개발한 후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생산해 글로벌로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민간기구인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 시설사용계약도 체결했다. L하우스 원액 생산시설 일부를 CEPI가 지원하는 기업의 코로나19 백신의 생산에 사용키로 했다. CEPI는 신종 감염병에 대응코자 2017년 다보스포럼에서 출범한 국제기구로 최근엔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공평한 글로벌 공급에 앞장서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는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공급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국제기구 CEPI도 우리의 기술력과 생산력에 주목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기업으로서 국내 개발과 해외 수입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는 정부의 정책에 발맞추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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