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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상승세 주역으로 떠오른 제약.바이오 (2020-12-18)

코로나19에 미래가치 급상승…지난해 보다 시총 증가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올해 코스닥 지수는 40% 가까이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런 코스닥 시장의 성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제약.바이오 관련주 미래가치가 급상승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월말 642.48에서 3월 19일 428.35로 최저점을 찍은 후 12월 3일 907.61로 상승했다. 과거 코스닥 종합지수는 2002년 3월 900대를 기록한 이래 2018년도에 잠시 900선을 넘겼고, 이후 2년 7개월 만에 또다시 900선을 돌파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 이하 중기부)가 국내 증권시장(코스피,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개사(2020.12.3. 기준)를 분석한 결과, 코스닥 내 시총 상위 5개 기업을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이 차지했다.

지난 12월 일 기준으로 코스닥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총은 20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2위 셀트리온제약은 8조 5,000억 원, 에이치엘비 5조 원, 씨젠 5조 원, 알테오젠 4조 8,000억 원 이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보다 2~5배 시총이 증가했다. 

특히, 신규 상장 당시 시가총액과 현재 시가총액을 비교해보면 셀트리온제약(+8조 4,000억 원)은 시총이 무려 85배 증가했으며, 알테오젠과 씨젠도 각각 48배와 25배 상승했다.

삼성바이오, 셀트리온 코스피 시총도 상위권
2010년까지 코스피 시장 시총 20위 내에 제약.바이오 기업은 전무했다. 당시에는 코스피 시총 상위 20위는 당연히 1, 2차 산업에 해당하는 대기업 또는 공기업이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코스피 시장(2020년 12월 3일 종가기준)을 살펴보면 시가총액 상위 20개사 중 삼성전자(416조 1,000억 원), SK하이닉스(81조 2,000억 원), LG화학(59조 7,000억 원)에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53조 3,000억 원)와 셀트리온(47조 4,000억 원)이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분기까지 누적실적 매출 7,895억 원, 영업이익 2,002억 원을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3공장의 고른 매출 증가로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9%(898억 원) 증가한 2,746억 원, 영업이익은 139%(329억 원) 증가한 56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8월 4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했고, 올해 말 기공식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 말 부분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CDO) R&D 센터를 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글로벌 경제지인 ‘포춘(Fortune)’이 선정한 「The Fu­ture 50」에도 포함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유망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올해 셀트리온의 3분기 매출액은 5,488억 원, 영업이익 2,453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44.7%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9.9%, 영업이익은 137.8% 증가한 것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현재 셀트리온 주력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은 유럽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 55%, 트룩시마 37%, 허쥬마 1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넓혀 가고 있다.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헬스(Symphony Health)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화이자(Pfizer)를 통해 판매 중인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 11.3%, 테바(TEVA)를 통해 판매중인 트룩시마가 20.4%의 점유율을 달성했고 허쥬마 역시 올해 3월 출시 이후 테바를 통해 시장점유율 확장에 나섰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글로벌에서 판매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른 공급 증가 및 CMO 매출 증가 등으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및 진단키트 공급을 비롯해 차세대 성장 동력인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속도를 내 중장기적인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 가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제약.바이오 관련주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이유에 대해 DB 금융투자 장화탁 센터장은 “코스피 상장 시장의 상위 10개사를 살펴보면 2000년대는 통신·금융업, 2010년대는 전통 제조업이 주를 이뤘으나 2020년엔 바이오, 비대면, 에너지 관련 혁신기업이 떠오르고 있다”며 “특히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경우 상장 후에도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일반 국민과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수익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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