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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질환자, 올 겨울 더블 팬데믹에 치명적 (2020-12-24)

코로나 발병 시 사망률 63%↑…구강호흡 통한 감염도 위험

코로나19와 독감 바이러스가 동시 유행하는 ‘더블 팬데믹’.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 감염된 환자의 사망률은 무감염자의 약 6배 높아 우려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특히, 호흡기 관련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더블 팬데믹에 치명적이다. 미국 CDC에 따르면, 호흡기 질환자가 코로나 발병 시 사망률이 63%, 경구제를 복용한 환자가 코로나 발병 시 사망률 13% 증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역시 이 같은 상황으로 호흡기 질환 환자는 이번 환절기에 더욱 각별히 주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는 변이가 쉽게 일어나기에 집단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바이러스의 정보를 함유하고 있는 요소 중 핵산은 A,B,C형으로 구분된다. 이중 A형과 B형이 사람들에게 인플루엔자를 유발시킨다. 인플루엔자는 감기보다 전염성이 낮지만, 바이러스 특성상 변이가 많이 일어난다.

감기의 경우 바이러스 노출 1~3일 후에 재채기와 콧물, 기침, 근육통,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1~2주 이내에 회복된다. 하지만 독감은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가 더불어 두통과 고열,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휴식을 취한다고 해서 나아지지 않는다. 올 겨울처럼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시기에 독감에 걸리면 호흡기 질환자에게는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

이번 겨울 더블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각 보건소에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설치했다. 코로나 진단소와 호흡기 클리닉을 별도로 진료해 코로나 19 감염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호흡기 증상이 발현하는 경우 바로 근처 보건소 호흡기 전담 클리닉에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권혁수 교수는 “65세 이상 고령 호흡기 환자는 독감과 코로나19 감염 시 치명적이기 때문에 독감 백신 접종으로 감염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며 “최근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의 두려움으로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임의로 흡입제 사용을 중단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그런 경우 증상이 악화되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흡입제 사용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이 있다면 바로 병원에 방문해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구강호흡으로 호흡기 질환 위험 증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착용이 최고의 예방’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이제 마스크는 우리 일상의 일부분이 됐다. 문제는 마스크를 착용하면 평소보다 호흡하기 어려워져서 무의식중에 구강호흡을 하는 것이다. 구강호흡은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높인다.

구강호흡은 일반적인 코로 숨 쉬는 호흡법이 아닌 입으로 숨 쉬는 호흡법을 말한다. 코로 호흡하는 비강호흡의 경우 코 안의 점막과 코털 등이 다양한 세균과 유해 물질을 걸러 1차 방어선 역할을 한다. 반면 구강호흡을 하면 세균과 오염물들이 여과 없이 바로 우리 몸 안에 들어오게 된다.

구강호흡으로 인해 유해 물질이 체내로 바로 들어오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뒤이어 기침, 가래, 발열 등을 동반한 편도염이나 인후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잠을 자고 일어난 뒤 목이 칼칼하거나 열이 난다면 수면 중 구강호흡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구강호흡은 짧은 통증부터 심리적 영향까지 다양한 질환을 일으킨다. 호흡기 질환 외에도 입을 통한 이물질 흡입으로 인해 배앓이를 할 수 있으며, 입으로 숨을 쉬는 동안 침이 마르면서 입속 세균이 늘어나고 입 냄새가 나기도 한다. 특히 입 냄새 때문에 입을 가리고 대화하는 등 자신감이 떨어져 소극적으로 사회생활을 하기도 한다.

구강호흡으로 인한 대표적인 질환은 바로 ‘급성 상기도감염’이다. 급성 상기도감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목이 마르고 붓는 것이다. 구강으로 계속 호흡할 경우 발생한다. 콧물, 재채기, 기침, 발열,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심할 경우 폐렴과 중이염 등의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만약 염증이 다른 부위를 침범할 겨우에는 이마, 눈, 뺨 등에 통증이 올 수 있으며 치통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뿐만 아니라 장시간 입을 벌리고 있는 습관 때문에 얼굴형까지 바뀔 수 있다. 입을 벌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안면부의 위턱은 자라지 않아 콧대가 좁아지고 아래턱은 길어져 주걱턱이 되기 쉽다. 턱 형태의 변형으로 인해 치아 배열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부정교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윗입술이 짧아지면서 잇몸이 점차 드러나는 등 안면 변형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변형이 계속될 경우 얼굴뼈나 근육, 지방층의 좌우 균형이 맞지 않는 안면비대칭까지 이어질 수 있다.

구강호흡은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지만 습관 교정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의식적으로 코로 숨을 쉬려는 노력과 함께 가습기나 젖은 수건을 사용해 실내 온도는 17~22도, 습도는 40~50%로 유지해 비강호흡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글을 자주 하거나 입이 마르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 된다. 만약 비염 증상으로 인해 구강호흡을 하게 됐다면 비염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 아직 성장기라면 입을 가볍게 다물고 턱을 당긴 후 허리를 세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선천적인 부정교합, 돌출입 등 구조적인 문제로 구강호흡을 하고 있거나 오랜 시간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안면 변형이 생겼다면 양악수술이 도움 될 수 있다. 양악수술은 위턱과 아래턱을 함께 수술해 턱뼈나 치아의 불규칙성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얼굴뼈의 변형 및 안면비대칭 양상이 두드러진다면 불균형을 교정해 올바르게 호흡하도록 할 수 있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오창현 대표원장은 “구강호흡은 일차적으로는 호흡기 질환으로 시작해 심리적 문제, 얼굴형 변형 등의 심각한 증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구강호흡으로 2차적인 문제가 발생했다면 전문의와의 세밀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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