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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면서 도드라진 ‘눈’에 힘주자 (2021-01-15)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여성들의 메이크업 방법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입술에 바르는 립 제품과 마스크에 묻어나는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거나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대신 눈 화장을 강조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는 것. 이 밖에도 마스크 착용으로 눈매에 시선이 집중되면서 눈썹문신을 결심하는 남성들도 늘고 있다.

색조화장품 고전 속 눈 화장품 선전
국내 1위 H&B(헬스앤뷰티) 스토어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9월 5일부터 10월 4일까지 아이 메이크업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 증가했다. 마스크 착용 일상화로 색조 화장품 판매량이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H&B스토어 랄라블라 역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해 1월 눈 관련 제품의 매출 비중이 39.7%였으나 그해 7월 25일∼8월 24일은 50.4%로 높아졌다. 반면 립(lip) 제품의 비중은 같은 기간 46.3%에서 41.1%로 축소됐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화장품을 취급하는 기업들은 눈과 관련된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데, 화장품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LG생활건강은 아이 메이크업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고, 아모레퍼시픽은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메이크업 트렌드를 제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아이 메이크업 제품이 완판되면서, 관련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먼저 LG생활건강이 새롭게 선보인 아이 메이크업 라인은 VDL의 ‘EYE FINE(아이 파인)’이다. 아이 파인 라인은 ‘언제 어디서나 언제나 완벽하게 괜찮은 아이 메이크업’을 콘셉트로, 마스카라 2종과 아이라이너 2종, 아이브로우 1종 등 총 5종의 탄탄한 라인업을 갖췄다. 이 제품으로 선명한 속눈썹, 높은 컬링력, 풍성하고 깊은 그리고 세련된 눈매를 연출할 수 있다고 한다.

아모레퍼시픽은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메이크업 트렌드로 ‘뉴트럴 시크’를 제안했다. 이는 기초 메이크업은 과장된 하이라이터의 사용보다 피부 본연의 스킨글로우(피부광)를 살리고, 자신의 피부인 듯 내추럴한 피부톤을 표현해 맑고 건강한 바탕을 표현한다.

또한 얼굴의 윤곽은 가볍게 정리하며 시크한 무드를 연출하고, 립 메이크업은 컬러가 옅은 립글로스나 립밤 등을 사용해, 입술 본연의 색상을 드러내거나 가볍게 색감을 입혀 자연스러움을 강조한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많이 드러나는 아이 메이크업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눈썹을 또렷하게 강조했던 트렌드와는 달리 옅은 색감으로 깊이감을 주는 자연스러운 음영을 주고, 눈매를 강조한 볼드한 아이라인이나 속눈썹을 살린 마스카라로 포인트는 살리되, 전체적으로 뉴트럴 무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큰 색감은 더하지 않는다.

이 밖에도 지난해 8월 4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럭셔리 메이크업 브랜드 아워글래스(HOURGLASS)는 인기 제품인 ‘1.5MM 메커니컬 젤 아이라이너’의 모든 색상이 온라인에서 완판됐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아워글래스는 ‘언락드 인스턴트 익스텐션 마스카라’를 전략 상품으로 출시해 아이 메이크업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고, 신제품 출시와 함께 마스크 위에 돋보이는 또렷한 눈매를 위한 연출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국 제품, 대중(對中) 수출 규모 23배 증가
최근 중국에서도 눈을 강조하는 ‘마스크 메이크업’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고, 그중에서 한국산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중국 젊은층이 애용하는 SNS 플랫폼 샤오홍슈에서 ‘마스크 메이크업’에 관한 게시글이 6만 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핀둬둬 발표 수치에 따르면 인기 화장품 품목 TOP10으로는 아이섀도우 팔레트, 아이브로우, 마스카라 등 아이 메이크업 제품이다. 아이섀도우 팔레트는 ‘직장인이 선택한 10대 인기상품’ 3위(1위 마스크, 2위 손세정제)에 올라서며 색조화장품 판매량 1등 공신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특히 중국 수입 아이 메이크업 제품 중 한국 제품이 가장 인기다. 중국 아이 메이크업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2012년 4.0%에서 2019년 18.7%로 약 23배 성장했다.

마스크 메이크업이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것에 대해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색조화장품보다는 피부진정, 트러블 케어 등 기초화장품과 아이(eye) 메이크업 제품의 수요가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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