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돋보기

중년 무릎 퇴행성관절염 ‘2W’ 조심하자! (2021-02-05)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5번째로 기대수명이 높은 장수국가에 속한다. 점차 늘어가는 기대수명만큼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는 요즘, 전문가들은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온몸에 남겨진 세월의 흔적을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중년층의 무릎관절은 노년기 삶의 질과 직결되므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에 손상이 생겨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50세 이상의 중년의 경우 기억나는 외상력이 없음에도 관절이 붓고 아프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퇴행성관절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가 바로 ‘무릎관절’이다.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움직일 때 아픈 것이 전형적인 증상이다. 잠들기 전에 아픈 경우가 많으며 정도가 심하면 자다가 통증으로 인해 깨는 경우도 있다. 무릎 외에 손, 발목, 어깨관절 등에도 발생할 수 있는데,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손가락 관절이 뻣뻣한 느낌이 오면 관절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퇴행성관절염은 암을 잇는 대표 국민 걱정 질환으로 치매나 뇌졸중보다 발병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료받은 환자의 수는 무려 296만 8,567명에 이른다.

이처럼 퇴행성관절염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은 만큼 무릎을 건강하게 관리하고 싶다면 세월의 흔적을 남기지 않도록 ‘2W’를 명심하자.

겨울철, 근육.혈관 수축으로 통증 심해져
최근 북극발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건강관리까지 비상이 걸렸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은 계절의 영향을 받는 질환 중 하나로 기온이 내려가면 교감신경에 영향을 받아 혈관이 수축함으로써 관절 부위에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영양공급이 잘 안돼 관절염이 심해진다.

또 무릎 관절 사이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액이 낮은 기온 탓에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관절이 뻣뻣해지고, 주변 근육이 경직돼 통증도 심해진다. 올해 겨울은 기온뿐만 아니라 코로나19확산으로 운동량과 외부 활동이 대폭 줄어들어 근육이 약해지면서 유연성이 떨어지고 관절도 굳어 무릎 통증이 더 심해질 수 밖에 없다.

중년 여성 발병률 매우 높아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중년 여성에게 발병률이 매우 높다. 중년에 접어들면 폐경을 거치며 골밀도가 낮아지고, 무릎관절과 주변 근육이 약화되면서 연골이 손상받기 쉽다. 이 때문에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절이 취약하고 근육 부피와 강도가 약한 여성들은 폐경 이후 무릎연골 손상과 함께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지기 쉬운 것이다.

여기에 여성은 남성보다 골반이 넓어 걸을 때 관절이 안쪽으로 꺾이는 힘을 약 30% 정도 더 받기 때문에 O자형 다리로 변형되면서 무릎관절 안쪽 연골이 빨리 닳아 퇴행성관절염을 가속화시킨다.

무릎관절염은 중년 비만과도 관계가 있다. 체중이 1kg 증가할 경우,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3~5배 정도 더 늘어나게 돼 연골손상이 가속화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체중 감량은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발병과 진행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장시간 쪼그려 앉아 집안일을 하고, 짝다리 자세로 설거지를 하는 등의 잘못된 자세는 관절건강에 치명적이다. 130도 이상 구부려 쪼그려 앉으면 무릎관절이 받는 하중은 체중의 7배까지 달하게 된다.

보온, 체중 조절, 바른 자세로 관리해야
겨울철 심해지는 무릎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온찜질, 무릎 담요 등으로 보온을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계속 되는 집콕생활로 인해 자칫 체중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기존 체중의 5%만 감량해도 증상의 정도가 50% 이상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무릎의 퇴행성관절염에 있어 체중 감량이 주는 긍정적 효과는 상당하다.

쪼그려 앉는 것은 물론 너무 오래 앉아있거나 서 있는 자세도 무릎에 독이 될 수 있다. 장시간 오래 앉아있으면 무릎을 보호하는 근력이 감소해 무릎을 약하게 하고, 의자에 앉더라도 무릎을 90도 이하로 구부리고 있으면 연골이 손상되기 싶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무릎건강을 위해서는 걷는 자세도 중요한데 심한 팔자걸음이나 안짱걸음은 무릎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신발바닥이 닳는 것을 확인해 깔창을 이용해 높이를 맞춰주는 것이 좋다”며 “특히 중년 여성은 허벅지 근력을 강화해 무릎관절을 보호하고 지탱해주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관절 운동을 통해 예방과 관리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관절운동을 통해 관절 주변의 근육을 강화시켜 관절에 무리를 덜어주며, 스트레칭과 같은 유연성 운동은 관절의 운동 범위 감소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따로 운동할 시간을 내기 힘들다면, 의자에 바르게 앉아 다리가 X자가 되도록 한쪽 발목을 다른 한쪽 발목 위에 올리고, 위에 있는 발목을 아래로 누르고, 아래에 있는 발목은 반대로 위쪽으로 힘을 주면 허벅지 근력을 강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지속적인 관리에도 불구하고 무릎통증이 계속된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봐야 한다. 통증 초기에는 약물, 주사요법, 물리치료로, 무릎이 붓고 열감 등이 나타나는 중기에는 관절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다. 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말기라면 인공관절수술이 최선이다.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관절과 연골을 깎아내고 새로운 인공관절로 대체하기 때문에 수술 결과가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로봇 시스템이 접목돼 인공관절수술 시에 수술 오차를 줄여 정확도를 더욱 높였으며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으로

HOT NEWS 더보기

마케팅신문
다이렉트셀링

오늘의 날씨 및 환율

booked.net
+27
°
C
+27°
+22°
서울특별시
목요일, 10
7일 예보 보기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