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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 남성호르몬 수치 체크해야 (2021-03-05)

40대 이후 혈압·혈당수치↑ 남성호르몬↓

중년 남성의 경우 해를 넘기면서 하나씩 나타나는 건강 이상신호가 남성호르몬 감소로 인한 질환인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9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연령이 높아질수록 정상 판정은 줄고 유질환자 비율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질환의심(고혈압, 당뇨병 등 질환의심으로 판정받은 인원)’ 비율은 40대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많은 사람들이 40대에는 건강 이상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문진, 검사항목별 성적을 살펴보면 40대에 건강 이상신호를 가장 많이 예측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40대 남성의 ‘흡연율(43.7%)’과 비만의 척도인 ‘BMI 25 이상 비율(48%)’이 두드러지게 높아 생활습관 조절이 잘 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구로병원 비뇨의학과 문두건 교수는 “질환의심이 높으나 생활관리가 안 된다는 것은 중년 남성들이 건강에 대해 좀더 경각심을 가지고 관리해야 함을 볼 수 있는 지표”라며 “40대 이상 남성이라면 매년 정기검진을 통해 신체의 이상유무를 체크하고,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비만은 모두 남성호르몬의 저하와 상관관계가 높으므로, 평소 성욕감퇴, 발기부전, 만성 피로 등의 증상이 있었다면 남성호르몬 수치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건강 전반에 영향 미치는 남성호르몬
남성호르몬은 성적 욕구를 일으키고, 근력 향상 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호르몬이다. 보통 갱년기는 여성들에게 많이 찾아오지만, 남성에게도 갱년기가 존재한다. 특히, 40대 이후 테스토스테론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남성갱년기를 겪게 되는데, 이때 여러 신체 기관의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남성갱년기 증상은 개인에 따라 다르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 발기부전, 성욕감퇴 등 성기능 저하, 피로감,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난다. 이 외에도 우울, 수면장애, 탈모, 내장지방 증가, 골밀도 감소, 지적 활동과 인지기능 저하 등 여러 증상이 동반되어 전반적인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문두건 교수는 “한국남성의 기대수명이 80세를 돌파했다. 늘어난 기대수명, 스스로에게 투자하는 사회적 분위기, 경제력 등이 맞물려 남성갱년기 치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중년 이후 40년의 삶의 질을 위해서라도 남성갱년기 증상이 있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활력 있는 삶 위한 남성갱년기의 진단과 치료
자가진단 설문지를 통해 본인의 증상을 살펴보고 남성갱년기일 가능성이 크거나 의심되는 경우, 혈액 검사를 통해 테스토스테론이 정상 이하로 감소되어 있는지 여부와 이로 인한 증상과 징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대한남성갱년기학회 지침으로 남성갱년기는 혈액검사 결과 총 남성호르몬 수치가 350 ng/dL 이하로 감소되어 있으면서, 일치하는 증상과 징후가 있는 경우 진단된다.

남성갱년기로 진단된 경우 본인에게 적합한 남성호르몬 치료를 통해 보다 활력 있는 생활을 기대할 수 있다. 남성갱년기의 치료 방법으로는 주사제, 피부에 붙이는 패치제, 바르는 겔제제, 먹는 약이 있으며, 이 중 테스토스테론 주사제는 가장 오랫동안 임상에서 이용되어 온 치료법으로 매일 투여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문두건 교수는 “주사제는 단기 지속형 주사제와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나뉘는데, 장기 지속형 주사제는 약 3개월 간격으로 연 4~5회만 맞으면 되기 때문에 편리하며,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3개월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남성호르몬 치료를 통해 성기능과 근력 개선 등 보다 활력 있는 중년의 삶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스토스테론 대체 치료 시 시간에 따른 효과에 대해 메타분석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장기 지속형 주사제는 치료 시작 후 빠르게는 3주부터 성기능(성욕, 성생활 만족, 성활동 및 발기)이 향상된 결과를 보였으며, 6주부터는 정신 건강(집중력, 자신감, 우울감, 불안 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이후부터는 체지방이 줄어들고 근육은 발달되는 등 체질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것을 보였다. 또, 장기 투여할 경우에는 허리 둘레를 크게 줄여 과도한 복부 비만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남성호르몬을 투여하면 절대 안된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증상이 심한 환자의 경우에도 주의해야한다. 남성호르몬을 투여 받을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전립선암에 대한 진찰과 혈액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여성 갱년기 치료와 마찬가지로 남성갱년기 치료도 정확하게 언제까지 치료해야 한다는 기준은 없다. 치료의 적응증이 되는 경우 장기간 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질병의 치료보다는 삶의 만족도 및 질을 증가시킨다는 의미에서 치료를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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