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 부작용이 염려돼 해열진통제를 미리 복용하는 것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한약사회는 6월 7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해열진통제 사용 대국민 안내’를 통해 “해열진통제는 부작용이 염려돼 미리 복용할 필요가 없고, 접종 후에도 증상이 가벼우면 복용할 필요가 없다”며 “약물복용이 오히려 백신의 면역반응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19 백신 예방접종 후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최근 약국 곳곳에서 해열진통제 품귀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에 약사회는 “백신 접종 후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3일 정도 무리하지 않고 쉬는 것으로 이러한 불편함이 해소될 수 있으나 열이 너무 많이 나거나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복용 가능한 해열진통제 종류에 대해 약사회는 “아세트아미노펜의 사용을 우선적으로 권장하나 이부프로펜계열(덱시부프로펜 등), 아스피린 등 다른 해열진통제 사용도 가능하다”며 “질병관리청은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을 우선적으로 권고하고 있으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나 유럽식약처(EMA)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 외에 다른 해열진통제도 사용가능하다고 공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아스피린 등의 진통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던 환자의 경우에는 백신 접종 전이라도 약물 복용을 중단할 필요는 없으며, 통증 감소 또는 질환 관리를 위해 비스테로이드성 해열진통제를 복용해야 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의사, 약사의 지시에 따라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며 “임산부의 경우 해열진통제를 사용해야할 시 아세트아미노펜 사용해야 하며 백신 접종으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 예방을 위해 미리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