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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줄고 등 굽기 전에 척추 압박골절 확인해야 (2021-06-17)

치료 시기 놓치면 척추 뼈 주저앉은 채 굳어

뼈가 골절되면 바로 알 수 있지만 척추 뼈가 골절되면 팔과 다리가 부러진 것처럼 못 움직이거나 큰 통증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척추 압박골절을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 압박골절을 모른 채 치료 시기를 놓치면 척추 뼈가 주저앉은 채 굳어버리기 때문에 부러진 척추를 모르고 넘어가지 않도록 압박골절을 당했을 때 통증을 알아두자.

척추는 체중을 하지로 전달하고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잡는 중심 부분이다. 뇌와 자기의 신호를 전달해 주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젊을 때는 주로 낙상이나 교통사고, 스포츠 등 외상에 의해 척추 골절이 발생하지만, 나이가 들면 가벼운 부딪힘이나 넘어지면서도 발생하게 된다. 때문에 노인에게는 가벼운 외상도 큰 위험이 될 수 있다.

허리 디스크나 척추 협착증으로 허리가 아프면 순간적인 통증보다는 시간이 흐를수록 통증이 심해지는 반면 척추 압박골절은 갑자기 움직일 때나 재채기를 할 때 순간적으로 통증이 느껴진다. 또 압박골절을 당했을 때 척추 뼈를 누르면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척추 뼈를 위에서부터 아래로 천천히 만져봤을 때 한 곳에 유난히 아픔이 느껴지면 바로 병원을 찾아 엑스레이 검사만 받아도 척추 압박골절 여부를 바로 알 수 있다.

70대 여성 의심 증상 있다면 검사 먼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자료에 따르면 2019년 요추 골절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13만 9,000여 명으로, 환자의 70% 이상(10만 494명)이 여성이며 70대 여성이 척추 압박골절을 가장 많이 경험했다. 척추 압박골절은 바른 네모 모양의 척추 뼈가 부러진 상태에서 원래의 모양과 기능이 변형되는데 네모 모양이 찌그러지고, 작아지는 변형이 와 엑스레이 검사로 바로 알 수 있다.

목동힘찬병원 신경외과 허준영 원장은 “척추 뼈를 옆으로 봤을 때 척추의 앞부분이 주저앉거나 찌그러진 형태가 관찰되는데, 척추의 높이가 낮아지거나 변형되면서 실제 키가 작아지거나 등이 굽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척추압박골절은 완경 여성의 30% 정도에게 나타나며, 70대 이상의 여성 대부분은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다공증으로 약해진 척추 뼈가 기침을 하거나 허리를 살짝 삐끗하는 등의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주저앉을 수 있다. 척추 압박골절이 의심되는 증상은 누워 있다 앉으려고 할 때, 앉아있다가 일어서려고 할 때, 누워서 옆으로 돌아 누울 때 극심한 통증이 생긴다. 이 자세에서 모두 심한 통증을 느낀다면 압박골절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골다공증 있다면 제대로 치료 받아야
척추 압박골절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척추를 고정해 통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우선이다. 안정을 취하고 신경학적 이상이 없다면 보조기를 활용해 부러진 뼈가 잘 붙을 수 있도록 한다. 최근 주사 치료로 압박골절로 인한 통증은 줄이고, 빨리 움직여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골량이 적고 뼈 자체가 약한 여성들은 골 형성을 촉진하는 주사로 골밀도를 개선하고, 골절 위험도 줄인다. 하지만 다른 척추 뼈의 변형이 있거나 앞으로 구부러지는 등 변형이 심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또 골다공증이 심해 추가적인 골절이 생길 수 있는 경우에도 환자에 맞는 시술이나 수술을 적용하는데 대개 골 시멘트를 골절 부위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주저앉은 뼈를 안정화 시킨다. 골 시멘트를 주입했다고 해서 뼈가 단단해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한번 부러진 뼈는 또 부러질 수 있기 때문에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이 있다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젊을 때 골밀도 최대치 만들자!
카페인은 칼슘을 몸 밖으로 내보내기 때문에 많이 섭취하면 뼈 건강에 좋지 않다. 성인의 하루 카페인 권장량은 400mg, 임산부는 300mg 정도이다. 보통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아메리카노 한 잔에 든 카페인은 100mg을 조금 넘고, 여기에 탄산음료, 초콜릿 등 간식으로 섭취하는 카페인까지 고려하면 카페인 섭취량이 많아지게 된다. 따라서 칼슘 보충 없이 하루에 2~3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은 뼈 건강에 좋지 않다.

갑작스럽게 식사량을 줄이고 한 가지 음식만을 섭취하는 원푸드 다이어트로 인해 칼슘 등의 영양소가 뼈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수 있다. 무리한 다이어트를 골밀도 약화를 초래해 결국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을 초래하게 된다. 골감소증으로 엉성해진 뼈의 경우 척추질환 악화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담배 속 니코틴은 뼈의 미네랄 성분을 감소시켜 골밀도를 떨어뜨리고 약해지게 만들어 골다공증을 유발한다.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미세혈관의 혈액 순환을 떨어뜨려 디스크의 퇴행 현상이나 변성을 일으킨다. 흡연으로 인한 만성기침 역시 디스크 질환이나 척추 압박골절의 원인이 된다.

보통 뼈가 가장 튼튼해지는 시기는 30~35세 정도로, 이때의 골밀도를 최대 골밀도라고 한다. 이 시기에 뼈에 좋은 음식섭취와 운동을 통해 골밀도를 최대치로 올려놓으면 중년 이후 골밀도가 낮아져도 다른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골다공증 등의 위험도가 적을 수 있다. 따라서 뼈 건강 강화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는 식단이나 운동 등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다.

칼슘과 비타민D는 뼈의 건강에 가장 중요한 영양소다. 일생 동안 적절한 양의 칼슘 섭취는 최대 골량을 취득하고 건강한 뼈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50세 미만의 성인에서는 하루 1,000mg, 50세 이상에서는 하루 1,200mg의 칼슘을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이 많지 않기 때문에 혓볕을 잘 쬐지 않는 사람이나 노인은 비타민D 부족의 위험이 높다. 50세 이상의 성인은 하루에 비타민D를 800~1,000IU 복용해야 한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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