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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털’ 관리하셨나요? (2021-07-23)

올바른 제모법


비교적 짧았던 장마가 끝나고 무더운 여름으로 향하고 있다. 옷차림이 한결 가벼워지면서, 자연스레 겨드랑이, 팔, 다리, 복부, 가슴 등에 있는 털을 관리하기 위해 제모에 관한 관심도 늘어나는 시기다. 제모는 면도기, 족집게, 제모제 등을 사용하는 일시적인 방법과 피부과의 레이저 시술 등 영구적인 방법이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털을 미는 것은 피부에 매우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피부에 자극을 최소화하면서 제모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면도는 털 방향대로, 여성이 남성용 면도기 쓰면 안 돼
가장 손쉬운 제모 방법은 면도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물론 면도기로 제모한 직후에는 피부나 모낭 주변에 미세상처가 생기기 쉽고, 가끔 피가 나면서 상처가 생기기도 한다. 이때 잘 관리하지 않으면 상처 부위에 자외선으로 인한 얼룩이 생기면서 얼룩덜룩한 흉터가 남기도 한다. 수영장이나 해변에 가기 바로 전날이나 당일에 면도하면 피부염이나 모낭염 등에 걸리기 쉽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또한, 면도기뿐만 아니라 족집게를 이용해 제모하면 피부에 자극을 주고 트러블을 일으켜, 각질층을 상하게 하며 세균이 침투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가정에서 면도기, 족집게 등을 쓸 때는 제모 전후에 충분히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면도기를 사용할 때는 털이 난 방향대로 밀어야 피부에 마찰이 발생하지 않고, 손상도가 적어진다. 여성이 남성용 면도기를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남성의 털은 여성보다 굵고 거칠어서 여성이 사용하면 상처가 날 확률이 높고 민감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제모제 사용 전 패치 테스트 해봐야

제모제는 ‘설파이드’ 등 화학성분으로 털을 녹이는 것인데, 피부의 각질도 함께 녹아 장시간 도포할 경우 자극성 접촉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크림을 바른 상태로 오랜 시간 있다가 화상을 입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제모 왁스는 모근을 제거하는 원리여서 오래갈 수 있지만, 강한 접착력에 의해 피부각질층에 영향을 주어 피부가 건조해지고, 모낭염을 불러오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가정에서 제모제나 제모왁스를 쓸 때는 패치 테스트를 통해 피부 이상 여부를 판단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매 사용 전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좋다.

제모 직후 예민해진 피부에는 냉찜질로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최소 하루 정도는 일광욕이나 데오드란트, 향수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제모제 사용 직후 일광욕은 광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데오드란트, 향수 또는 화장수 등에 포함된 알코올 성분이 피부를 자극해 자칫하면 피부가 붉게 부어 오르는 발진 등이 생길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임신, 모유 수유, 생리 중에는 호르몬 분비의 변화가 심하므로 제모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털을 밀면 더 굵게, 더 많이 난다고?
털을 밀고 나면 굵게 자란다는 이야기가 있어 제모를 망설이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속설이다. 제모를 하면 상대적으로 가는 위쪽 모발이 잘려 나가게 되고, 굵은 뿌리 쪽 모발만 피부 위로 드러나면서 더 굵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지 실제로 털이 굵게 자라는 것은 아니다. 털을 밀고 나면, 더 많은 털이 자란다는 이야기 역시 근거 없는 속설이다. 일반적으로 모낭 당 자라날 수 있는 평균 모발 수는 평균 2~3모인데, 이는 유전적 요인, 영양 상태, 호르몬 변화 등의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제모를 한다고 해서 털이 더 많이 나거나 적게 나지 않는다.

브라질리언 왁싱 미용에 좋지만, 건강엔 ‘글쎄’
위생을 목적으로 팔, 다리 등은 물론 음부나 항문 주위를 제모하는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기도 한다. 서양에서는 브라질리언 왁싱이 청결함을 유지하고 연인에 대한 에티켓을 지키는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일상처럼 자연스레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브라질리언 왁싱이 미용적인 측면에서는 괜찮을 수 있지만, 건강에는 특별한 이점이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는 털이 갖는 장점 때문이다. 털은 우리 몸에 먼지와 세균이 유입되는 걸 막고, 마찰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데, 제모를 하면 이러한 보호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브라질리언 왁싱이 위생에 더 효과적이고, 질염 등을 예방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에 대한 의학적인 근거가 없고, 오히려 왁싱으로 인해 피부 자극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털이 많다고 위생적이지 않은 것이 아니라 몸을 씻거나 속옷을 갈아입는 등 개인적인 습관이 위생과 더 관련이 많으므로 이를 신경 쓰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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