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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AZ-화이자 교차접종 예방효과 6배 높아” (2021-07-29)

모더나-얀센-노바백스도 비교 연구 진행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을 1차로 맞은 뒤 2차로 화이자 백신을 맞는 ‘교차 접종’ 이 동일한 백신을 두 번 맞는 것보다 중화항체 값이 6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는 백신 효과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 국립보건연구원(원장 권준욱) 국립감염병연구소(소장 장희창)는 수도권 10개 의료기관 499명의 의료인 대상으로 진행된 ‘AZ 백신 동일접종’, ‘화이자 백신 동일접종’, ‘(1차)AZ 백신-(2차) 화이자 백신 교차접종’의 효과 비교연구 결과를 7월 26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교차접종군(100명)과 AZ 백신 2회 접종군(199명) 및 화이자 백신 2회 접종군(200명)에 대해서 중화항체가, 변이주에 대한 중화능, 이상반응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1차 접종 후 중화항체 생성률은 AZ 백신 접종군에서 96%, 화이자 백신 접종군에서 99%, 2회 접종 시 동일 백신 접종군과 교차 접종군 모두에서 100% 중화항체가 생성됐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의 감염을 중화시켜 예방효과를 유도하는 항체를 뜻한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능력(중화능)은 교차 여부와 상관없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중화능은 일반 바이러스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가를 비교해 평가하는데 알파 바이러스에는 중화능이 감소하지 않았다. 그러나 델타와 감마, 베타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일반 바이러스와 비교해 중화능이 2.5~6.0배 감소했다. 교차 접종군에서 델타 변이에 대한 중화능은 일반 바이러스와 비교해 3.4분의 1 수준으로 줄었지만, 화이자와 AZ를 동일 접종한 군보다는 높았다.

AZ 백신 접종자의 이상반응은 2차 접종 시 1차 접종 시보다 더 적게 발생했고,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이상반응은 1차 접종 때보다 2차 접종 후에 더 많이 발생했다. 교차 접종군(1차 AZ, 2차 화이자)에서 2차접종(화이자) 시 발생한 이상반응은 AZ 백신 동일접종 2회 접종군 보다 많았으나, 화이자 백신 동일접종 2회 접종군과는 유사한 수준이었다.

국립감염병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당 의료기관 연구진과 함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및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항체지속률을 지속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차접종 예방효과 백신 수급 불안정 해소?
AZ-화이자 교차접종 연구 결과가 발표된 7월 26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모더나 백신 공급과 관련, “모더나 측에서 생산 관련 이슈가 있다고 통보해 왔다”며  “구체적인 상황을 다각도로 파악하고 있고, 파악되는 대로 제약사와 협의하고 공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신속히 다시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생산 이슈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모더나도 생산 일정에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모더나 백신 국내 도입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같은날 방역당국은 당초 모더나 백신접종이 예정됐던 50대에 수도권 거주자는 화이자로 변경했으며, 8월 2~8일의 경우 지역 구분없이 모든 사전예약자에 화이자를 활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부속 의원을 갖춘 사업장 자체 접종 또한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접종 백신을 변경했다. 현재 모더나 도입물량은 총 4,000만회분 중 2.2%에 불과하다.

모더나 백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 8월 말 예정된 18~49세 연령의 백신 접종 계획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7월말에 약 400만회분의 백신이 국내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AZ-화이자 교차접종의 예방효과가 높아진 것은 앞으로 백신 수급 불안정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도 AZ백신 수급이 늦어져 2차 접종이 밀린 경우가 있다. 이번 연구에서처럼 서로 다른 백신을 교차접종하는 플랫폼이 제대로 갖춰지면 특정 백신의 공급이 지연돼도 국가 단위의 백신 프로그램이 완전히 변경되는 일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국립감염병연구소 장희창 소장은 “현재 모더나·얀센·노바백스 백신에 대해서도 이상반응과 항체형성에 대한 비교연구를 진행 중이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 접종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예방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투명하게 안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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