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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에 미세먼지까지 ‘비염’ 주의보 (2022-01-21)

겨울철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건강 관리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올겨울은 한파가 한동안 이어지다가도 또 갑자기 영상의 기온으로 올라가는 등 날씨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겨울에는 면역력이 약해지기 쉽고, 날씨마저 변덕스럽다면 몸이 적응하기 힘들다.

겨울철에 증상이 심해지는 질환으로 비염, 독감, 천식, 피부건조증 등이 있다. 큰 일교차 및 실내외 온도차, 건조함 등의 날씨가 신체에 영향을 주거나 날씨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경우다. 특히, 비염은 코의 안쪽 공간인 비강 내의 비점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코막힘,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환절기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비단 환절기뿐 아니라 일교차가 커질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겨울철에는 난방으로 인해 실내외 온도차가 커지면서 호흡기도 영향을 받는다. 비염이 심해지면 만성 비후성 비염이나 부비동염(축농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비염은 생명에 직접 지장을 주는 질환은 아니지만, 수면 부족, 집중력 저하, 식욕부진 등 일상생활 속에서 지속적인 불편함을 줄 수 있다.

비염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비중격(콧속을 좌우로 나누는 칸막이벽)이 한쪽으로 휜 비중격 만곡증이 있거나 코막힘이 오래 지속한다면 콧속의 비갑개 부위가 부어서 두꺼워지는 비갑개 비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부은 비갑개 때문에 호흡이 힘들어지고 후각에 이상이 생기기도 하며 두통 및 수면장애 등이 생길 수 있다.

만성, 알레르기성 비염 주의해야
만성 비염은 원인에 따라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눌 수 있다.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 감염성 비염의 경우, 급성 비염(감기)이 완전히 치료되지 않아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부비동염이나 반복적인 편도선 염증으로 인한 비염이 오래 지속하거나, 전신적인 영양 상태가 불량하여 발생할 수 있다. 비감염성 만성 비염은 자율신경계의 불균형, 호르몬 이상, 약물, 정서 불안, 비강 구조 이상 및 비강 종양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만성 비염에는 다양한 증상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만성 콧물이며, 이 밖에도 코막힘, 재채기, 가려움증 등이 나타난다. 코막힘이 심하여 양쪽 코가 모두 막히면 입으로 호흡하는 구호흡이 나타날 수 있으며, 비강의 분비물이 뒤쪽 콧구멍으로 흘러내리는 경우에는 후비루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염증이 지속되어 비점막의 신경이 노출되면서 발작성 재채기를 일으키기도 하며, 후각 소실이나 후각 감퇴가 나타날 수도 있다.

알레르기 여부에 따라서는 알레르기 비염과 비알레르기 비염으로 나뉜다. 알레르기 비염은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10~30%에 달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며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10~20대 젊은 층에 비염 환자들이 집중되어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주로 폐가 차가워지면서 발생한다. 폐가 찬 공기에 의해 손상을 입어 기능이 손실돼 조그만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으로는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 곰팡이 등이 있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나 찬 공기, 담배 연기, 먼지, 공해 물질 등에 대해서도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비강 내 구조 바꾸는 수술도 늘어
비염 예방을 위해서는 매일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코를 세척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제거돼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집안을 꼼꼼하게 청소하고 환기를 자주하며, 침구류를 삶거나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콧물, 재채기, 코막힘은 비염의 3대 증상이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비염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녹차는 코점막에 나타나는 염증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감기에 걸렸을 때 주로 마시는 생강차도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해준다. 대추차를 마시면 몸이 따뜻해지고 코안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준다. 연근은 코 내부 점막 조직의 염증을 줄여주며, 배는 기관지의 염증이나 가래를 진정시켜준다. 작두콩을 우려 마시면 축농증에 좋으며 항염효과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비염이 자주 발병하거나 심하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비염은 치료를 잘 받더라도 재발이 잘 되기 때문에 완치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을 완화하고 조절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특별한 증상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비염 치료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단 생긴 비염은 장기화가 되지 않도록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반드시 진찰받고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 해야한다.

알레르기 비염과 비알레르기 비염 모두 비강 분무 스테로이드제와 경구 약물치료, 식염수를 이용한 비강 세척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원인이 되는 항원을 피하는 회피 요법과 알레르기 반응을 줄여주는 면역 요법도 도움이 된다. 내과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때는 비갑개 성형술이나 비갑개 부분절제술 등과 같은 수술적 요법을 시행한다.

이미 콧속이 부어 신체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 비갑개 성형술 혹은 비중격 성형술로 비강 내 구조를 바꿔줄 수 있다. 최근에는 비염 수술을 하면서 코 성형수술을 함께 하는 기능코 성형도 늘고 있다.

기능코 성형은 코의 내부 구조와 외부 구조를 같이 개선하는 방식이다. 특히 코를 세게 부딪히거나 코뼈가 부러지는 등의 외상으로 인해 코의 형태가 바뀌면서 비중격까지 변형돼 비중격 만곡증이 생긴 경우 기능적인 문제와 형태의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고주파 레이저를 통한 수축 치료로 비염으로 인한 코 막힘, 구강호흡, 두통 등의 증상을 완화하면서 휜 코, 매부리코 등 외관까지 개선하는 방식이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이소영 원장은 “비염뿐 아니라 코 질환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코의 구조적인 문제인지, 환경적인 요인인지 근본적인 원인 파악이 우선돼야 한다”며 “기능코 성형은 복합적인 수술이기 때문에 코에 대한 해부학적 지식과 미적 감각, 풍부한 경험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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