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이 따갑다 못해 뜨겁다. 따가워진 햇살로 인해 피부 잡티를 고민하게 되는 요즘, 내 피부를 소생시켜 줄 확실한 치트키, 비타민 화장품에 대해 알아보았다. 효능에도 불구하고 쉽게 변질되는 단점 때문에 사용하기 어려웠던 비타민 화장품, 바르게 알고 효과적으로 사용하자.
 
 

비타민 화장품, 왜 발라야 하나?

비타민 성분이 피부를 맑고 환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비타민의 역할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손상된 피부의 회복을 돕고, 콜라겐의 생성을 촉진시켜 피부가 산화되는 것을 막아주는 등 비타민 화장품의 효과는 생각보다 광범위하다.
 

주름이나 피부의 혈색을 개선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비타민은 비타민A와 C이다. 비타민A는 주름이나 항산화, 여드름 등에 효과를 보이는데 레티놀, 레티닐팔미테이트, 베타카로틴 등이 이에 속한다. 비타민C는 미백과 항산화, 콜라겐 생성 촉진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는데,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 아스코빌테트라이소팔미테이트 등이 사용된다. 또 항산화, 피부 장벽 강화 등에 사용되는 비타민B3, 보습과 피부 진정에 효과가 있는 비타민B5 등 비타민의 효과는 그야말로 팔방미인이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화장품의 전성분을 살펴본다면 여러 제품에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음을 찾아볼 수 있다. 
 
 

함유량이 높으면 효과도 좋을까?

그렇다면 비타민의 함유량이 높으면 효과도 배가 되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순수 형태의 비타민C ‘아스코빅애씨드’ 함유량이 20%가 넘어가면 되려 피부 자극이 심해져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고, 효과도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고함량의 비타민C 화장품을 바른다면 소량을 여러 번에 나누어 덧바르는 것이 좋다. 또한 고함량 비타민 화장품의 경우 강력한 효능만큼 피부 따끔거림이나 건조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민감하거나 건조한 피부라면 보습 제품을 함께 발라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어야 한다.
 

고함량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보다 더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흡수율이 높아지도록 피부 상태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제품 사용 전 각질 제거를 통해 깨끗한 피부 상태를 만들고, 피부의 pH 상태가 급변하면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충분히 스며든 후에 다른 성분의 제품을 발라야 한다. 또한 먹는 비타민C를 함께 복용해주면 화장품의 효과가 배가 된다.
 
 

어떻게 바르고,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

비타민 화장품은 낮에도 덧바르는 것을 추천한다. 비타민C는 항산화제의 일종이기 때문에 미세먼지나 자외선 등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외부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자외선까지 완벽하게 차단하기 위해 비타민C 화장품을 바른 뒤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면 자외선 차단제가 미처 막지 못한 자외선을 항산화제인 비타민C가 다시 한번 막아줄 수 있다.
 

비타민 화장품은 온도 변화가 없고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보통 빛이 투과되지 않는 불투명한 용기에 들어있지만, 빛뿐만 아니라 열과 공기에 의해서도 성분이 파괴될 수 있으므로 보관 장소까지 세밀하게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비타민C는 잘 보관한다 하더라도 빛과 공기에 취약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갈변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만약 내가 가진 비타민 화장품이 시간이 지나도 아예 변질되지 않는다면 비타민 함량이 너무 낮은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개봉한 지 두세 달이 지난 화장품의 경우 갈변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이니 안심하고 사용해도 좋다.
 

또한 비타민C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비타민E와 함께 사용하면 안티에이징 효과가 더 극대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