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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만 조심하면 된다? 겨울철 다치기 쉬운 질환 (2020-02-07)

턱관절 질환·전방십대인대 파열·안구건조증 등 주의

겨울철 대표적인 질환으로 사람들은 흔히 ‘감기’를 떠올린다. 하지만 겨울철이 되면 주의해야 할 것은 감기뿐만이 아니다. 추워지면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질환들이 있는데 낮은 기온과 건조해진 공기로 인한 턱관절질환, 뇌동맥류, 어깨 회전근개파열, 전방십자인대 파열, 안구건조증 등이다.


턱관절 환자 33% 증가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턱관절 장애·안면통증 클리닉의 조사에 따르면 턱관절질환 환자는 12~1월에 평균 33% 늘어났다. 

우리 몸은 기온이 낮아짐에 따라 근육이 움츠러든다. 이때 턱관절 주변의 근육이 뭉치거나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혈관이나 신경이 수축되어 턱관절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평소 이를 악물거나 한쪽으로 음식을 씹는 습관이 있다면 습관을 교정해 턱관절질환을 완화할 수 있다.


특히 턱관절질환은 전체 인구의 5~30%가 앓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 일상생활에서의 습관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보톡스 주사로 근육의 경련과 긴장을 풀어주어 통증을 완화시키거나 교정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만일 이런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거나 골관절염 등 해부학적 파괴가 심한 경우에는 양악수술과 같은 외과적 치료가 필요하다. 

양악수술은 위턱과 아래턱을 적합한 위치에 재배치시키는 것으로, 수술 후 턱관절 장애가 완화되며 부정교합이나 안면비대칭으로 인한 저작(음식 등을 씹는 행위)·발음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오창현 대표원장은 “낮은 기온 때문에 움츠러드는 계절의 특성상 우리 몸은 다른 때보다 더 긴장하고 있어 추운 날씨에는 상대적으로 턱관절이 더 다치기 쉽다”며 “최근 몇몇 연예인들이 양악수술로 크게 외모가 바뀌는 것을 보고 단지 미용만을 목적으로 한 성형 수술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는데, 양악수술은 크기나 위치 이상인 상태의 뼈를 제 위치로 이동시켜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불편 및 통증을 해소하려는 목적이 더 큰 수술”이라고 말했다. 


겨울 스포츠, 근육·인대 손상 많아 
뇌동맥류는 뇌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올라있는 증상인데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흡연 등과 관련이 높다. 추위와 큰 일교차에 노출되면 혈관이 갑작스럽게 수축하면서 파열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겨울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갑작스러운 힘주기, 무거운 짐 들기, 음주 등 혈압에 변동이 생기는 상황도 조심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으므로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진다. 이처럼 근육과 인대가 수축된 상태에서 스키나 보드 같은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도중 잘못 넘어지거나, 골프처럼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하게 되면 어깨 관절과 근육에 충격이 반복적으로 누적되면서 회전근개파열이 오는 경우도 있다. 

어깨 회전에 관여하는 네 개의 힘줄이 파열되는 것을 회전근개파열이라 하는데 시간이 지나며 통증이 가라앉기 때문에 자칫 방치하기가 쉽다. 

특히 스키는 하체에 부상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중 무릎을 다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무릎 회전이 많은 만큼 넘어지거나 충돌할 때, 무릎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인대 손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스키를 타다가 급하게 속도를 줄이거나, 넘어지면 스키와 다리의 방향이 틀어지면서 전방십자인대에 압박이 가해져 파열이 발생하기 쉽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동원 교수는 “넘어졌을 때, 무릎에서 ‘뚝’ 하는 느낌이 들고 이후 무릎이 붓고 통증이 발생한다면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의심해야 한다”며 “전방십자인대가 심하게 파열된 경우에는 자연적으로 치유되기 어렵고, 이로 인해 무릎이 불안정해지면서 추가적으로 반월 연골판이나 연골의 손상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안구건조증은 사시사철 괴로운 질환이지만 특히 겨울철이 되면 더욱 괴롭다. 외부에서는 찬바람을 맞아야 하고 내부에서는 난방으로 인해 공기가 더욱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찬바람과 건조한 공기가 번갈아 가며 눈물의 생성을 줄이다 보니 안구는 건조해지고,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눈의 깜빡임이 줄어들어 그 증세는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인공눈물을 사용해 순간적으로 건조함을 해소할 수는 있지만 지속될 경우 시력 저하나 각막 손상까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변 습도를 유지하고 심한 경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안약이나 안연고 사용이 필요하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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