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돋보기

‘안면홍조’, 단일공 교감신경절제술로 확실하게 치료 (2022-10-04)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황정음, 영화 <미쓰홍당무>의 공효진 등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여주인공 캐릭터에 재미요소를 주기 위해 단골로 사용되는 질환이 바로 ‘안면홍조’이다. ‘안면홍조’는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 현상이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안면홍조를 앓고 있는 주인공들을 보면 무척이나 귀엽다. 극 안에서 안면홍조가 만들어 내는 상황들을 보다 보면 이 질환이 상당히 유쾌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 안면홍조를 앓고 있는 환자들을 살펴보면 이 질환이 그렇게 귀엽지도, 유쾌하지도 않은 질환임을 알 수 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늘 술에 취한 사람처럼 붉어져 있는 얼굴, 심해지면 염증까지 동반해 더욱 괴로운 질환인 ‘안면홍조’에 대해 알아보자.

 

안면홍조는 얼굴, 목 피부가 갑자기 붉게 변하면서 열감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얼굴 피부가 열감과 함께 일시적으로 붉게 달아오르는 현상이 약 2~4분간 지속된다. 이러한 현상이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된다.

 

안면홍조를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갑자기 화가 나거나 긴장을 하는 등의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 감정이 급격하게 변화하면 자율신경에 의해 일시적으로 혈관이 확장되기 때문이다. 때로 고혈압이나 발기부전 치료제 등 특정 약물로 인해 안면홍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해당 약물들이 우리 몸에서 프로스타글란딘 등 혈관 확장 물질의 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강남베드로병원 윤강준 대표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안면홍조가 심해지면 피부가 붉어지는 증상이 얼굴뿐만 아니라 목, 가슴 등 여러 부위로 퍼져나갈 수 있다”며 “이를 방치하면 혈관이 늘어나고 염증이 악화되어 주사(酒皶, rosacea) 등의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안면홍조의 치료법은 다양하다. 증상이 경미할 경우에는 바르는 연고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대표적으로 메트로니다졸 겔 이나 미르바소 연고 등의 외용제가 있다. 이러한 약물은 혈관 확장을 유도하는 교감신경을 막는 작용을 해, 혈관을 수축시켜 안면홍조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한다.

 

하지만 해당 외용제들은 200μm 이하 넓이의 혈관에만 효과가 나타난다. 이 이상으로 혈관이 확장된 환자들에게는 단일공 교감신경절제술을 시행한다. 이 수술은 교감신경계가 과도하게 반응해 얼굴로 가는 혈관이 갑자기 확장되는 것을 막아준다.

 

단일공 교감신경절제술은 약 1cm 가량의 미세절개 후 내시경과 수술도구를 안면홍조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2번 교감신경에 접근시켜 이를 절제하는 수술이다. 미세절개로 진행되는 수술이기 때문에 흉터에 대한 부담이 적을뿐만 아니라, 후유증이나 감염에 대한 위험이 없다. 또한 안면홍조를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차단하기 때문에 재발에 대한 우려가 없다. 수술 시에는 신체 내부에 대한 시야 확보를 위해 내시경은 물론이고 C-ARM 장비를 병행하여 활용한다. C-ARM은 신체 내부를 실시간 고화질 디지털 영상으로 출력하여 의료진들로 하여금 수술도구가 들어가는 위치나 수술도구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해준다.

 

윤강준 대표원장은 “단일공 교감신경절제술은 효과가 확실하지만 매우 세심한 처치가 필요한 고난도의 수술이므로 교감신경절제술에 대한 노하우와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한 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전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으로

HOT NEWS 더보기

마케팅신문
다이렉트셀링

오늘의 날씨 및 환율

booked.net
+27
°
C
+27°
+22°
서울특별시
목요일, 10
7일 예보 보기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