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안덕균 前 교수, 본초학교실 장학금 기부 (2024-08-30)
"본초학 연구하는 후배들 어려움 없이 연구하길"
경희대학교 안덕균 전 교수가 학문에 대한 열정을 기반으로 후학들을 위한 기부를 결정했다. 이번에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모두 한의과대학에서 학부를 졸업한 후 본초학 교실에서 연구하고 있는 대학원생들이다. 안 전 교수는 가계 형편이 어려워 힘들게 대학에 다닌 본인의 경험을 떠올려 기부했다. 후배들이 더 나은 상황에서 기초학문의 길을 이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안덕균 전 교수의 기부로 장학금을 받게 된 학생들은 입을 모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신수진 학생은 “교수님께서 학위 과정 중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리며 저희가 재정적 어려움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기부해 주셨다. 후배들의 학습을 신경 써 주시는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장학금을 받은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항상 한의학과 본초학의 미래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해 주셔서 감사하다. 교수님의 열정을 본받아 더욱 열심히 학업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장훈 학생도 “교수님의 열정과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안 전 교수님께 직접 강의를 듣진 못했다. 하지만 뵐 때마다 본초학에 대한 조예와 사랑이 깊다는 점을 느꼈다. 장학금이 이런 교수님의 의지를 이어가라는 말씀으로 느껴진다”고 학업 의지를 보였다.
본초학은 방대한 분량으로 알려진 분야다. 박준규 학생은 “본초학의 방대한 지식과 깊이를 온전히 이해하기에 부족하다고 느낀다. 교수님들의 열정과 가르침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장학금이 제게 큰 격려가 됐다.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려 노력하라는 뜻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이 배우고 연구하며 본초학 분야에 이바지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본초학의 대가로 알려진 안덕균 전 교수는 관련 분야의 연구에 평생을 바친 연구자다. 정년 퇴임 이후에도 꾸준히 한약재를 연구했다. 지난해에는 ‘한국약초 처방가이드’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이 책은 기존의 교과서나 처방집에서 다루지 않던 132종의 새로운 약초에 대한 효능과 응용법을 체계적·과학적으로 담은 책이다.
안덕균 전 교수는 “이 책에 담긴 다양한 약용식물이 적극적으로 활용돼 한의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자그마한 밀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