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도 좋고 항암효과가 뛰어난 산나물(23) 미역취 (2013-06-14)
항암 효과와 관련 있는 베타카로틴 함량 높아
미역취는 우리나라 전국 각지의 햇볕이 잘 드는 산지와 풀숲에서 잘 자라는 다년생 식물로, 시골 논밭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나물이다. 일본·중국·사할린 등의 아시아 지역에도 분포한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데, 주로 묵나물로 만들어 두었다가 나물 반찬을 해 먹으며, 성숙한 잎과 꽃도 식용 가능하다.
한방에서는 전초를 말려 건위제·강장제·이뇨제로 쓴다. 채취할때는 새순은 뿌리 바로 윗부분을 칼로 잘라 채취하고, 잎과 꽃은 손으로 훑어낸다.
미역취와 비슷한 식물로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울릉 미역취가 있다. 개체가 크고 생명력이 강하여 현재 울릉도 특산 산나물로 재배되어 내륙 지방에 공급된다.
미역취는 높이가 50㎝∼1m 정도로, 줄기는 어두운 보랏빛을 띠며 곧게 서서 자란다. 곁가지를 별로 치지 않지만 윗부분에서 분지하는 것이 있다.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윗면은 녹색으로 약간의 털이 있고 뒷면은 옅은 녹색으로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 있으며, 줄기 위쪽으로 갈수록 점차 작아지고 잎자루가 짧아진다. 뿌리 부근에서 나오는 어린잎은 피침형으로 둥글게 배열되어 땅을 덮는데, 지느러미 모양의 무늬가 있다. 꽃은 7∼9월에 국화꽃 같은 노란 꽃이 서로 밀착된 상태로 피어나며, 상부에서부터 순서대로 피기 시작한다.
미역취에는 단백질·지질·당질·섬유소 및 칼슘·인·철 등의 무기물과 비타민A·비타민B1·비타민B2·니아신·비타민C 등이 골고루 들어 있는데, 특히 항암 효과와 관련이 있는 베타카로틴(비타민A 전구체)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그밖에 사포닌·클로로겐산·카페인산·루틴·아스트라갈린·피넨·펠란드렌·탄닌 등의 특수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한방에서는 꽃이 피어 있을 때 전초를 채취하여 말려 두었다가 건위·이뇨·해독·진해·진통·백일해·신장염·방광염·피부염·감기·두통·황달 등에 이용해 왔다.
미역취의 수침액은 포도상구균·페렴구균·이질간균 등의 활동을 억제하는 항균 작용도 있으며, 동물 실험 결과 종양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용·식용법
말려서 달여 마신다- 감기로 인한 두통, 목이 부어 아플 때 미역취 마른 줄기잎 10∼15g을 물 400㎖에 넣고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 3회에 나누어 식전 30분에 복용한다. 만성 기관지염에는 마른 미역취 40∼50g을 매일 달여 먹으면 도움이 된다.
피부 건선에 약용- 말린 미역취 달인 물로 환부를 자주 씻으면 효과가 있다.
피부염- 미역취 날것을 잘게 찧어서 환부에 붙인다.
외상 출혈 지혈- 말린 미역취를 곱게 가루 내어 바르면 지혈 효과가 뛰어나다.
식용할 때의 손질법- 어린순을 채취하여 살짝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거나 볶아서 먹는다. 데쳐서 말려 묵나물로 저장해 두었다가 이용하기도 한다.
미역취튀김- 데친 미역취의 물기를 꼭 짠 뒤, 간장·다진 마늘·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미역취묵나물볶음- 미역취 마른 것을 물에 충분히 불려서 갊아 헹군뒤 물기를 꼭 짠다. 간장·다진 마늘로 양념한 뒤 속이 깊은 프라이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나물이 차분해질 때까지 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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