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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병❸ | 비만 (2018-01-26)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비만


비만은 단순한 과체중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체지방의 양이 정상치보다 많은 상태일 때 비만이라고 말한다. 비만은 모든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비만인은 정상인보다 당뇨병과 고지혈증, 고혈압, 관상동맥질환에 잘 걸리며 각종 암과 관절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비만이 위험한 이유

한 연구에 의하면 체질량지수(체중(㎏)/키(m)의 제곱)가 25를 넘으면 남녀 모두에서 체질량지수에 비례해 사망률이 증가한다. 예를 들어 체질량 지수가 35를 넘으면 당뇨병 사망률이 8배 증가하고 암 사망률은 1.5배 늘어난다. 비만의 원인으로 잘못된 식습관, 술, 트랜스지방, 밀가루, 당분, 운동부족, 스트레스, 호르몬 이상 등 여러 가지가 꼽히고 있다. 또 빨리 먹는 습관도 비만을 부르는 대표적인 식습관이다.

일본의 한 연구팀이 수년간 22개 대학 여대생 1,655명의 식습관을 조사한 결과, 음식을 먹는 속도가 빠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체중이 5.8킬로그램이나 더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비만으로는 과식과 운동부족 그리고 유전적 소질이 있는 경우에 발생하는 단순비만증이 있고, 내분비질환으로 인한 경우는 1퍼센트 미만 정도로 보고 있다. 그러나 양측 부모가 모두 비만일 경우 자녀에게 비만이 발생할 확률은 무려 80퍼센트나 된다. 따라서 비만 부모는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비만하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 특히 임신 후기가 중요한데 이때 임신부가 많은 음식을 먹게 되면 태아에게 비만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으며 태아 비만증은 성인 비만증으로 직결될 수가 있다. 


비만은 인지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인슐린이 수용체에 달라붙으면 신경신호가 전달되면서 기억이 형성된다고 알려져 있다. 비만이거나 혈당, 혈압이 높으면 인슐린 수용체의 이런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비만은 인지능력의 장애 유발의 원인이 된다는 이야기다. 또 비만은 심근경색 발병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미국 듀크 대학 의과대 심장학과 에릭 피터슨 박사팀은 2008년 심근경색 환자 11만 1,000여 명의 데이터를 가지고 심근경색에 처음 걸린 나이와 비만도를 측정하는 체질량지수를 분석한 결과, 비만은 심근경색 발병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비만에서 벗어나기
비만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으로 ‘식이요법’을 들 수 있다. 의학의 발전과 더불어 비만 치료약물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식이요법은 미래 의학에서도 빠질 수 없는 치료법이 될 것이다. 아무리 최신 연구가 발전되어 치료약물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더라도, 인체 비만의 원리가 미래에서도 변하지 않는다면 식이요법은 무시할 수 없는 비만 해결의 기초 공식인 것이다.

식이요법 중에서 우선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일단 소화기관에서 가장 흡수되기 쉬운 고열량식품을 피하는 생활습관이다. 이를 위해선 당분이 많은 과자류와 빵, 사탕, 아이스크림 등을 피해야 한다. 대신 열량이 적은 채소와 과일 등 고섬유식 식사를 권장한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신체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으므로 살코기, 계란 등을 적당히 섭취하도록 한다. 과일은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삼가고 하루 1~2개 정도로 적당히 먹도록 한다.

특히 물은 하루에 6~7컵 정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물은 몸무게 중 60퍼센트를 차지하고 우리 몸에서 다양한 생리작용을 하는 존재다. 수분대사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물만 잘 마셔도 비만 걱정 없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콩팥은 물을 흡수해 배설하기 위해 상당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만큼 공복에 물을 자주 마시면 신진대사가 왕성해져 칼로리를 소비할 수 있다. 그러나 식사 도중 마시는 물은 비만을 촉진한다. 혈당수치를 급격하게 올리기 때문이다. 혈당이 갑자기 올라가면 혈당을 떨어뜨리기 위해 인슐린이 등장하는데 이 호르몬은 혈당수치를 낮추기 위해 혈액 속의 포도당을 지방조직에 잡아다 가두는 일을 해서 살이 찐다. 그래서 식사 중에 물을 마시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비만 탈출의 기본은 어디까지나 식이와 운동, 즉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따라서 노력 없이 살을 빼려는 것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고 약물요법은 식이•운동요법과 병행해야 효과가 있으며 재발을 막기 위해서도 약물에 의존해서는 안 되고 생활습관을 바꾸어야 한다.


출처: 중앙대학교병원, <꼭 알아야 하는 미래 질병 10가지, 저자: 우정헌>


김선호 기자gys_ted@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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