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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질환⑩ 소아비만 (2018-06-15)

장기간의 계획으로 꾸준히 조절해야


소아비만의 기준
소아비만은 전 세계적으로 소아에게 가장 흔한 영양 장애로서 매년 그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체질량지수(BMI 지수)가 성별과 나이를 기준으로 85∼94.5백분위수는 과체중, 95백분위수 이상 또는 25(BMI 지수) 이상이면 비만으로 정의한다. 체질량지수는 체중(㎏)÷{키(m) x 키(m)}으로 계산한다. 다른 질병이 있어 비만이 생기는 경우를 병적 비만, 질병없이 생기는 경우를 단순 비만이라 한다. 또한 비만 자체는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증,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해 이차적으로 심각한 건강 장애를 초래한다. 그러나 비만은 예방이 가능하고, 힘들지만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비만 치료의 실패에 굴하지 않는 적극적인 마음과 행동이 치료에 중요하다.


비만의 원인과 다양한 증상

소모되는 양보다 많은 양의 칼로리 섭취가 주원인이다. 그러나 섭취 및 소모하는 칼로리 외에도 다양한 요인들이 비만 발생에 관여한다. 현 시대는 TV시청, 컴퓨터 게임/작업, 비디오 게임, 비활동적인 생활, 인터넷 등으로 칼로리 소모량이 줄어드는 반면에, 고지방, 고칼로리, 저섬유식, 불규칙한 식사, 잦은 외식 등에 의해 칼로리 섭취가 증가하고 있다. 결국 이와 같은 불균형에 의해 비만이 소아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증가하고 있다. 소아에서의 비만은 부모의 비만과 연관이 있어, 부모가 비만이면 자식의 80%, 부모 중 한쪽이 비만이면 40%, 부모 모두 비만이 아니면 7%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과체중 및 비만은 두뇌 손상, 특정 호르몬 이상(성장호르몬 결핍증, 갑상선기능저하증, 부신피질 호르몬 과다증), 특수 질환(프레더-윌리 증후군, 다운 증후군) 등의 질병이 있어도 발생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비만은 질병이 없는 단순 비만이며, 이 경우에는 키가 정상적으로 자라는 것이 특징적이다.


비만아는 같은 연령의 다른 아이들에 비해 키가 약간 크지만, 사춘기가 빨리 오면서 성인 키는 일반인과 큰 차이가 없다. 남아나 여아에서 가슴 부위에 지방이 축적되면서 유방이 나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남아에서는 치부에 지방이 많이 쌓이면서 성기가 실제에 비해 작아 보이기도 한다. 


소아시기에 비만이 있으면 성인 시기에도 비만이 지속적으로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비만이 지속되면 지방간, 고콜레스테롤 혈증,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종양, 불임, 우울증, 사회 부적응 등이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어, 결국 수명 단축까지 초래하게 된다.


확고한 의지가 필요한 치료

치료는 매우 어려워 소아 청소년 시기에 체중 감량이 성공적으로 성인기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신체는 자기 체중을 감지하고 유지하고자 하는 기능이 있어 체중을 감량하면 신체는 자기가 굶고 있다고 판단해 체내 대사량을 줄이고 지방을 축적하는 방향으로 신체 작용의 방향을 바꾸어 결국 요요 현상으로 알려진 것처럼 비만 상태의 체중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 결국 소아 청소년에서의 체중 조절도 얼마나 감량한 체중을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 


마라톤을 뛰는 사람과 100m를 달리는 사람의 마음가짐과 자세가 다르듯이, 체중 감량은 마라톤을 뛰는 사람의 마음가짐으로 장기간의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자신을 조절하는 방법 밖에 없다. 물론 좋은 코치가 있으면 성공의 가능성은 더 높다. 절대로 서두르거나 한 번에 성공할 이유도 없으며, 해서도 안 된다. 또한 이번에 실패했으니 또 실패할 것이라는 패배감에 미리 젖어들 이유도 없다. 


시작은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며, 처음에는 체중을 줄이기보다는 체중을 유지하기만 하면 성공한 것이다. 자기 자신을 믿고 사랑하는 마음의 넓이만큼 체중은 서서히 빠지게 되어 있다. 병원에서 의사, 치료진, 부모, 아이가 실현가능한 방법들을 같이 찾고, 이 중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부터 시행하면 된다. 


아이 때 맛있는 음식 중에 어른이 되면 먹지 않는 음식이 많은 것처럼 어른이 먹기 좋은 음식을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지는 않으므로, 가능하면 아이와 함께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먹지마라’ 보다는 ‘같이 먹어보자’처럼 듣기 좋은 말은 아이들의 마음을 녹이는 솜사탕과 같다. 


출처: 서울대학교병원


김선호 기자gys_ted@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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