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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화 되는 후코이단, ‘약발’ 받나? (2018-10-12)


인터넷 접속이 생활화된 사람이라면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난 후코이단 광고를 기억할 것이다. 광고가 늘어났다는 것은 기업의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여력을 갖췄다는 말이고, 여력을 갖췄다는 것은 속된 말로 장사가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또 장사가 된다는 말은 후코이단이라는 원료로 만들어낸 제품이 소비자로부터 인정을 받는다는 말도 된다.

이제 후코이단을 제대로 알아봐야 할 때가 온 것이다. 후코이단은 일본과 미국의 의료계에서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항암제로 인정받고 있다.

해조류는 왜 몸에 좋을까? … ‘미끈거리는’ 성분 덕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후코이단은 끈적끈적한 점질 구조의 황산염화한 다당류로 고미역, 다시마 등 갈조류에 들어있는 성분이다. 갈조류를 포함하는 해조류가 몸에 좋다는 것은 한국 사람들에게는 상식이다. 아이를 낳은 후에 미역국을 끓여 먹이는 풍습은 그저 단순한 풍습이 아니라 후코이단을 섭취함으로써 혈액을 맑게 하는 치유의 과정이었던 셈이다.

건강 관련 전문서적들에 따르면 후코이단은 콜레스테롤의 배설을 도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고 비만이 성인병으로 연결되는 것을 미리 예방하여 준다. 또한 일본과 미국의 연구에서는 후코이단이 혈액응고방지작용, 항종양작용, 위궤양 치료 촉진작용, 항균작용, 혈압상승억제작용, 간세포증식인자(HGF)생산유도, 혈당상승억제작용, 항알레르기작용, 항바이러스작용이 있다고 하였다. 특히 소화기계통 암 종류 치유에 70-80%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으며, 대부분의 암 치유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후코이단은 임파종 세포줄기의 자살을 유도하며 토끼에서는 이상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최근 들어서는 한국을 중심으로 후코이단 성분을 화장품에 적용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아시안뷰티화장품 학술지> 2018년 2호에 따르면 ‘동물모델에 후코이단 추출물을 농도별로 도포하였을 때 14일 동안 이상증상을 보이지 않았으며 체중, 장기 조직의 무게 변화가 없었다. 후코이단 추출물은 세포독성을 나타 내지 않으며 항균 및 항염증 효능을 갖고 있어 화장품 소재로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후코이단의 원료로는 뉴질랜드 인근 해역에서 자생하는 다시마, 톳, 모즈쿠 등이 가장 뛰어난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오키나와를 포함한 일본 근해도 양질의 후코이단을 추출할 수 있었으나 후쿠시마 원전폭발 사고 이후로는 일본 기업마저도 뉴질랜드 쪽으로 눈을 돌리는 실정이다.

후코이단의 항암효과를 비롯한 효능과 효과는 여러 사례를 통해 인정받고 있지만 갈조류 1톤 당 100g 정도만 추출 가능하기 때문에 부르는 게 값일 만큼 고가에 팔린다. 이로 인해 일부 부유층이 아니면 엄두를 내기 힘든 ‘영약’으로 치부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해외직구가 활성화되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고농도 후코이단을 구매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한반도 인근의 해역에서 채취한 갈조류를 활용하는 업체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급속하게 해양오염 범위가 넓어지면서 국내 업체들도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이 현실이다.

 

권영오 기자chmargaux@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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