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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찾아오는 건조증 현명하게 극복하기 (2021-09-03)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무더운 여름이 가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다. 청명한 하늘과 선선한 날씨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을을 좋아하지만, 건조함에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반갑지만은 않다. 몸의 어디에서나 느낄 수 있는 가을 건조증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들을 생활습관과 환경 유지를 통해 현명하게 극복하자.

건선, 아토피 등 각별한 주의 필요
무덥고 습한 여름과 달리 가을은 낮은 습도와 많은 바람으로 인해 건조함을 느끼기 쉽다. 이 때문에 가을에는 건조증후군, 피부건조증, 안구건조증 등 관련 질환자 수가 급증한다.

가을 건조증을 가장 빨리 느끼는 부위는 바로 피부다. 피부가 수분을 뺏겨 각질이나 가려움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일교차가 심해지기 시작하면 뜨거운 여름철을 보냈던 피부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에 바람에 의해 피부속에 내재해 있던 수분이 줄어들면서 피부색이 칙칙해지는 현상이 더해진다. 피부건조증은 보통 가을에 많이 발생하기 시작해 겨울이 지난 후에 점점 감소한다. 피부건조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48.8%는 50대 이상이며, 40대까지는 여성의 비율이 높지만, 50대 이후부터는 남성 비율이 더 높아진다.

피부건조증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공급’이다. 건조해진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피지가 과잉 분비되고 번들거림이 심해도 피부는 당기고 갈라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유수분 밸런스의 불균형 때문이다. 따라서 세안 직후부터 수분케어와 각질케어를 위한 제품을 잘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려움증이나 건선, 아토피 등의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가을 건조증으로인해 증상이 더 심해진다. 건선이란 유전적으로 취약한 이들이 피부손상, 환경오염, 과로 등의 외적 요인에 의해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초기에는 좁쌀만 한 붉은 반점으로 시작하지만 차츰 부위가 커지면서 하얀 각질이 생기기도 한다.

피부는 보통 35일을 주기로 세포가 교체되는데, 건선이 있으면 그 부위의 피부 세포가 빨리 자라 교체 주기가 5일 정도로 짧아진다. 문제는 건선 환자의 면역 세포가 주로 피부 세포를 공격하지만, 관절 세포도 공격한다는 점이다. 주로 척추와 손가락, 무릎 관절이 손상되는데, 자칫 치료 시기를 놓치면 관절이 변형돼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아토피는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그리고 공기가 건조할 때 더욱 심해진다.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고 싶다면 면역력과 보습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아토피는 평소 생활관리가 중요한 질환으로 그중에서도 보습을 가장 우선적으로 신경 써야 한다.

보습은 수분을 공급하는 보습과 수분을 날아가지 않도록 지키는 보습이 있는데 이 두 가지를 병행해야 제대로 된 보습이라고 할 수 있다. 수분을 공급하는 보습으로는 충분한 물 섭취가 기본이다. 몸속 수분을 채우고 유지하기 위해 하루 최소 5잔 이상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히알루론산, 아미노산 등이 함유된 화장품 또는 천연 오일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피부 보습에 각별히 신경써도 가려움이나 갈라짐이 동반되면 병원을 방문해 스테로이드제나 항히스타민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을철 복병, 안구건조증
날씨가 건조해지면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안과 질환이 바로 ‘안구건조증’이다. 안구건조증이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해, 눈물 구성 성분의 균형이 깨져 안구 표면이 손상되는 것이다. 눈이 시리고 이물감, 건조감이 느껴질 수 있다.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쉽게 피로해지고, 두통이 함께 생기며, 이것은 시력 감퇴로 나타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바람이 많이 부는 환절기에 건조한 증상이 더욱 심해지며, 장시간 콘텍트렌즈를 착용하거나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게임기를 사용하다보면 눈의 깜박임 횟수가 줄면서 눈물 분비가 감소해 건조증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있을 때는 적절한 약물로 증상을 경감시켜주고, 장시간 작업 시에는 중간중간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콘택트렌즈 착용시에는 인공 눈물을 자주 넣어주고, 착용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멀리하고 가습기를 환경을 건조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해지면 우선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눈물점을 막아 배출되는 눈물의 양을 줄이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을 일으키는 주변환경 및 생활습관을 점검하여 수정하고, 안과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 확인 후 그 원인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건국대병원 안과 조윤혜 교수는 “마이봄샘 기능장애나 안검염 등 염증이 있다면 온찜질 안대, 눈꺼풀 마사지, 눈꺼풀 테 청소 등이 도움되며 최근에는 IPL 레이저도 치료에 이용하고 있다”며 “안구건조증은 다양한 원인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완치가 어려우며, 증상을 호전시키고 염증반응을 가라앉히기 위한 여러 가지 치료법 중 본인의 눈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건조증 예방 생활습관은?
지나치게 자주 목욕하는 습관은 건조증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장시간 뜨거운 물과 비누 등을 사용하면 피부에 과한 탈수를 초래해 오히려 피부의 피로와 건조함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샤워는 하루 1회, 탕욕은 1주 1회 정도가 적당하다. 물의 온도 역시 뜨겁지 않고 약간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정도로 해야 한다. 미지근한 물에 15~20분 정도 몸을 담그면 청결, 냉각 등의 효과로 증상도 개선되고, 염증이 생길 위험성도 낮출 수 있으며,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줄 수 있다.

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먼제 실내 습도를 높여줘야 한다. 쾌적함을 위해서는 적정 실내 습도를 40~70%, 건강을 위해서는 40~50%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가정에 습도 측정기를 설치하고 가습기를 틀어놓고나 실내에 화초 키우기, 세탁물 널기, 그룻에 물 떠놓기 등의 방법으로 습도를 조절할 수 있다.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는 전자기기는 가급적 멀리둬야 한다. 특히, 안구건조증의 경우 TV와 스마트폰 등을 장시간 사용하면 눈의 피로감뿐만 아니라 눈물의 부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가정환경을 각종 전자기기를 멀리할 수 있는 구조로 변경하는 것이 좋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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