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지수가 높아지고 한낮의 서울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예년보다 일찍 무더위가 찾아왔다. 이에 피부 열감을 빠르게 식혀주는 쿨링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토너, 마스크팩, 에센스, 선케어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출시되는 쿨링 화장품. 여름철에 나타나는 피부의 특성과 쿨링 화장품에 대해 알아봤다. 

열과 자외선…곤욕 치루는 피부

극심한 더위와 한낮 자외선에 피부가 노출되면 체온은 정상보다 약 5도 이상 올라가게 된다. 장시간 열에 노출된 피부는 트러블이 발생하기 때문에 단시간에 열기를 빼고 세심하게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 온도가 상승하면 얼굴의 붉은기와 건조함이 심해지는데 이로 인해 탄력은 저하되고 주름이 증가하는 등 ‘열노화’로 이어지게 된다. 피부 온도가 올라가면서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가 활성화돼 피부 탄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또한 요즘은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열과 습기로 피부 온도가 더 올라가 혈관이 확장되면서 여러 가지 염증 물질도 더 많이 분비되기도 한다.

여름철 효자품목 ‘쿨링 화장품’

달아오른 피부 온도를 내려주는 수분크림·수딩젤·마스크팩·쿨스프레이 등이 잇따라 출시되며 여름 화장품 소비 패턴을 바꾸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골프 인구는 5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중 2030세대는 약 115만 명으로 전년보다 35% 늘었다. 

통상 여름철은 화장품의 비수기로 알려져 있으나, ‘쿨링 선스틱’ 같은 경우 골프, 테니스 등 야외 활동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10배가량 급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7월 골프 브랜드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 절반 이상이 쿨링 화장품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리브영이 6월 매출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쿨링 마스크팩, 패드, 선케어 등 쿨링 화장품 군 매출은 전년 대비 129% 증가세를 보였다. 

클렌저부터 패드까지

일명 ‘앗추워 클렌저’라는 별칭을 가진 미국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 닥터브로너스(Dr.Bronner’s)의 시그니처 ‘페퍼민트 퓨어 캐스틸 솝’은 쿨링감으로 국내 바디샴푸 여름시즌 부동의 베스트 셀러다. 고농축 유기농 페퍼민트 오일 특유의 청량한 쿨링감으로 시원함과 상쾌함을 극대화해주며 세정 후 은은한 민트향을 남긴다. 

센텔리안24 ‘마데카 더마 쉴드 쿨링 선스틱’은 자외선 차단뿐만 아니라 미백, 주름 개선 효과를 갖춘 3중 기능성 화장품이다. 피부 노화의 주범인 자외선을 차단해 ‘光노화’ 완화에 도움을 주며, 햇빛 노출로 인해 생기는 인상 주름, 색소침착, 넓어지는 모공 등 다양한 피부 고민을 케어해 준다. 또한 쿨링 성분과 에센스 성분을 가둬두는 ‘쿨링 홀딩 공법’으로 피부 위에서 사르르 녹아 밀착되는 ‘샤벳 텍츠처’ 제형이며, 청량한 수분 효과를 주어 24시간 메이크업 지속 효과를 입증받았다. 

색채감으로 입술을 생기있게 가꿔주는 뉴스킨의 ‘뉴컬러 리추얼 컬러 밤’도 인기다. 95% 식물 유래 성분을 함유했으며, 입술에 부드럽게 녹는 소프트 멜팅 제형으로 순한 사용감이 특징이다. 페퍼민트 오일과 애플민트잎 추출물, 멘톨의 진정 쿨링 콤플렉스가 입술에 바른 직후 일시적으로 즉각적인 쿨링감을 부여하고, 상쾌한 향으로 청량감을 선사한다. 

토니모리는 올여름 야외 스포츠 시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줄 ‘유브이 마스터 스포츠 선 패치’를 출시했다. 하이드로겔 패치가 시원한 쿨링감을 선사해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케어해주며 UV 차단 기능성 원단을 사용해 자외선 차단에도 효과가 있다. 얼굴형에 맞게 설계된 인체 공학적 패치는 눈 밑, 광대, 볼 등 고민 부위에 따라 자유롭게 부착 가능해 굴곡진 부위에도 들뜸 없이 완벽하게 밀착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여름은 평년보다 긴 더위와 장마가 예고된 만큼, 피부 열감을 식혀주는 각종 ‘냉각 상품’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