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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벤처 해외시장서 ‘선전’ (2005-11-02)

동남아·유럽 등지 진출…기술이전 및 항체 독점 공급 등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의 해외 시장 공략이 두드러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해외 선진국에까지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의 진출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이전을 통한 로열티를 받는가 하면 국내보다 의료인프라가 미비한 틈새시장 공략, 권위 있는 바이오 국제연합 기구에 항체를 독점 공급하는 등 수출 방법도 다양하다. 바이로메드는 기술이전을 통한 로열티 비즈니스 구축을 통해 해외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다. 영국의 옥스포드바이오메디카사, 일본의 다카라바이오사, 중국의 베이징 노스랜드바이오사 등에 자사의 유전자치료제 관련기술에 대한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기술이전으로 지난해에만 6억 원대의 수익을 올린 바이로메드는 올 상반기 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선영 바이로메드 대표는 “R&D 투자기간이 길어 수익 회수기간이 타산업보다 긴 바이오산업의 특성상 선진국으로의 기술수출이 수익성 확보의 가장 큰 관건” 이라며 “기술 이전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암 유전자치료제 전문기업 뉴젠팜도 올해 베트남에서만 130만 달러 매출고를 올리며 동남아시아 지역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900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항암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시작한 뉴젠팜은 상대적으로 병원 인프라가 낙후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지역에서 의약품 틈새시장을 공략, 시장 선점에 성공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내년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베트남 전국 54개의 도립병원에 의약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유전자 치료제 상용화를 대비해 아시아지역 독점판매권을 미리 선점한다는 중장기 전략도 수립했다. 항체 전문기업 랩프런티어는 인간단백질지도 규명을 위한 국제기구인 HUPO(인간프로테움기구)에서 인간전체단백질 지도를 만드는 데 자사의 항체 수만 종이 주공급원으로 사용된다고 발표했다. 랩프런티어는 향후 HUPO 프로젝트의 핵심과제를 수행할 HPR그룹과 함께 인간 전체 단백질의 항체를 제작하는데 합의했고, 이에 따라 매년 3000~4000건 이상의 항체를 수출하게 된 것이다. 매년 항체 수출을 통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벤처기업들이 오히려 외국에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며 “내년에는 해외 진출 사례가 올해보다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철저한 시장 분석 없이 해외 진출을 강행할 경우 큰 낭패를 보는 일도 많다”고 말했다.
임중선 기자 기자alrhr@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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